갑자기 모든 것이 되돌아갔다

갑자기 모든 것이 되돌아갔다 01

한가로운 오후. 1월의 추운 날씨에 꽤 따뜻해보이는 한 카페에서 한 여자가 자신 앞에 놓인 커피를 두고는 폰을 잡으며 안절부절을 못한다. 그 자세를 유지한 시간이 꽤 오래됬었는지 이미 커피는 새하얀 김을 피는 것을 멈추고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녀 앞에서 누군가 마셔주길 원하는 두 잔의 차가운 커피처럼 그녀는 외로우면서도 누굴 기다리는 듯 간절해 보였다. 그런 그 여자가 처참하고 어지간해 보였는지 알바생은 그녀에게 눈치를 주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런 알바생이 눈끝에도 안들어오는지 계속해서

그녀의 핸드폰은 긴 신호음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침내 밖에 어떤 남자가 보이자, 그녀는 커피를 거뜰어보지도 않은 채 카페 밖으로 뛰쳐나갔다. 알바생은 아직 그녀가 앉아있었던 탁자 위에 올려진 커피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남긴 커피잔을 치우던

중,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어 밖을 바라본다. 아까 그 여자다. 그녀는 그 남자와 싸우는 듯 해 보였다. 남이 싸우는건 그의 상관이 아니었기에 그는 계속 정리를 하였다 그 때, 소름끼치는 자동차의 브레이크 소리에 이어 무언가를

쳐내는 소리까지. 순간 놀라 넘어질 뻔한 알바생은 손 때 하나 없는 투명한 카페의 유리창 틈, 차에 치여 쓰러진 그 민폐녀를 발견하였다. 그는 놀랄 틈도 없이 핸드폰을 급하게 잡아 응급차를 불렀다. 잠시 후 응급차는 소란한 소리를 마구 내뿜으며 달려와

쓰러진 여자를 싣고는 다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많은 피를 흘린 그녀는 거의 가망이 없었다.

06:40 PM

2018년 2월 6일 06:40 PM // 한여주 환자 사망

순간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눈을 힘들게 뜨고 주변을 바라보았지만 온통 눈아프도록 새하얀 빛 뿐이였다.

마침내 깨어나 보니 연두색 천장이 나를 맞았다. 잠깐만. 연두색 천장? 벌떡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았다. 내 고등학교 2학년 때의 방이였다.

((작가왈))수정 죄송합니다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