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든 것이 되돌아갔다
너는 그러면 안돼는 거잖아



박지민
'너, 오늘 좀 이쁘다 '

ㅇ..안돼..

자꾸 박지민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자꾸 이리저리 울린다. 그 말을 듣자마자 실내화가방만 들고 빨리 집으로 도망쳐버리긴 했지만 그 녀석의 목소리는 날 따라왔다는듯 자꾸 들리는듯 하였다.

그 생각 때문에 미쳐서 잠깐 공부도 해봤지만.. ..뭐 못할만한건 아니네. (이미 공부한거니까) 그렇게 되지도 않는 수학 문제집을 잡고는 풀고 있으려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근데, 내가 왜 문제집을 풀고있었지?

..아

다시 그 목소리가 내 머릿속을 채운다. 오늘은 운수 없는 날이다 퉤퉤. 다시 나는 머리를 꽉 잡은 채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다.

밖이 깜깜해지자 출출하다고 느낀 나는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기 위해 츄리닝과 후드티로 대충 갈아입은 다음 길을 나섰다. 편의점은 뭐. 가까우니까.

십 분 거리도 안돼는 편의점 거리에 뭔 일이 생기겠어.

그런 마음으로 편의점으로 신나게 걸어갔다.

편의점에 도착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다. 결국엔 핫바 하나, 삼각김밥과 컵라면 왕뚜껑( :) ) 하나를 사서 아파트 단지로 이동해가는 중이였다.

엘리베이터 타기 전 복도를 신나게 지나고 있던 중이였다. 조용한 복도에서 남녀의 목소리가 울렸다. 짜증이 섞인 얼굴로 검정비닐봉투를 꼭 잡은 채, 심호흡 몇 번과 함께 엘리베이터 앞으로 전진해나갔다.

그 쪽으로 가니,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박지민과 어떤 여자가 계단에 앉아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얼음이 되버린 나는 입을 벌려봐도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박지민과 이어질 생각은 1도 없는 나였지만 충격을 받는건 당연하다. 박지민이 나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순간 그 때랑 너무 겹쳐져보여서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그 둘에게 말해버렸다.


한여주
"너는 그러면 안돼는 거잖아 "

오늘 사담은 좀 줄일게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