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속 설탕

21. 따뜻한 커피 속 설탕은

오늘은 윤기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일요일,

벌써 시간은 빠르게 지나 2학기 기말고사도 다 끝났다.

오랜만의 데이트에 난 굉장히 업 되어 있어서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나갈 준비를 했다.

서여주

ㅎ..아 왜 이렇게 두근거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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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

서여주

어! 윤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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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많이 기다렸어??

서여주

아니, 방금 왔어ㅎㅎ

서여주

여기 인테리어 되게 예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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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ㅎㅎ그런가? 알아본 보람이 있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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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일단 뭐 좀 사서 나갈까?

서여주

음..난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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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각설탕 3개 맞지?

서여주

어?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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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딱 보면 알지ㅋㅋㅋ

서여주

아 뭐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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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 산다?

서여주

응응! 고마워ㅎ

서여주

와..벌써 가을이네...예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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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처음 만났을 때 봄이었는데..시간 진짜 빠르네...

서여주

ㅋㅋㅋ맞다맞다 너가 벚꽃 보러 나오라고 했었지ㅋㅋㅋㅋㅋ

서여주

그때 너 귀 엄청 빨개졌었는데ㅋㅋㅋㅋㅋ 부끄러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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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아니거든!!

서여주

ㅋㅋㅋㅋㅋ맞네~ 민윤기 부끄러워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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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ㅋㅋㅋㅋㅋㅋㅋ..

서여주

어..화났어?

서여주

놀려서 화난 거야?? 미안해 윤기야ㅠ화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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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ㅋㅋ그런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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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와..오늘 날씨 진짜 좋다...그치?

서여주

응..너랑 봐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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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안아봐도 돼?

서여주

어..? 응//

그러자 부드럽게 자기 코트로 나를 감싸오는 윤기였다..

그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내 코 끝을 가볍게 맴돌았다.

서여주

앟ㅎ 뭐야 심장 진짜 빨리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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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ㅎㅎ한번쯤은 안아보고 가고 싶었다..ㅎ

서여주

앞으로는 내가 많이 안아줄게~!!♡

서여주

넌 괜찮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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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그의 입꼬리가 살짝 떨렸지만,

난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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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제 갈까?

서여주

그래!

서여주

ㅎㅎ아..커피 다 식었네...설탕도 다 녹아버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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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자, 도착!!

서여주

아쉽다ㅠ 안녕~윤기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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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ㅎㅎ

그날 윤기는 기다리지 않고 먼저 돌아섰었다.

그때 그의 발걸음이 평소보다 쟀다는 걸,

그의 넓은 어깨가 잘게 떨리고 있었다는 걸,

나는 알지 못했다.

오늘따라 윤기가 늦었다.

진쌤이 이미 들어오셨는데도, 윤기는 오지 않았다.

진쌤 image

진쌤

얘들아, 알려줄 게 하나 있다.

내 눈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잘게 떨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