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67 서로 달라진 것일까


김유원/메어 딜로엠
워안?


도한세/워안 사깐
왜요.

김유원/메어 딜로엠
아까 보니 로스티와 꽤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듯 한데.


도한세/워안 사깐
심도라.


도한세/워안 사깐
당신의 입에서 심도 있다고 말하는 평가가 나오다니.


도한세/워안 사깐
이걸 영광이라 해야 할지.

김유원/메어 딜로엠
애어른 같이.

김유원/메어 딜로엠
되려고 애를 쓰는 것 같군.


도한세/워안 사깐
이미 어른인 걸요.

김유원/메어 딜로엠
과연,

김유원/메어 딜로엠
네 정신 또한 그럴까?

참으로,

변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렇게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했던 적이 있었나.

이런 모습은 당신에게서나 볼 수 있었는데.

메어.

지금 당신의 모습엔,

대회 초반의 내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것 같아.

지금의 내 모습은,

대회 초반의 당신 모습인가?

서로 간의 교류가 이전엔 없었는데,

언제 서로 달라진 것일까.


워안,

잘 생각해 봐.

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뭐,

또 정체성에 관한 것이겠지.

있잖아 워안,

난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나 스스로도 느낄만큼 아주 단단히,

미쳐있었다?


한승우/렘퓨즈 세필
부터?


임세준/부터 무민
...


한승우/렘퓨즈 세필
너무 깊이 빠져 있는 거 아냐?


임세준/부터 무민
딱히.


한승우/렘퓨즈 세필
그러고 보니 요새 넌 능력을 안 쓰는 것 같네?


임세준/부터 무민
그랬나.


한승우/렘퓨즈 세필
소매 사이로 보이는 큰 문신도 안 보이고 말야.


한승우/렘퓨즈 세필
혹시,


한승우/렘퓨즈 세필
능력을 잃을 수도 있나?

부터는 조금 놀란 눈치였다.


한승우/렘퓨즈 세필
그렇게 놀라진 마.


한승우/렘퓨즈 세필
어디까지 가능성일 뿐이야.


한승우/렘퓨즈 세필
난 이스티 좀 만나고 올게.


임세준/부터 무민
이스티를?


한승우/렘퓨즈 세필
그래.


한승우/렘퓨즈 세필
아,


한승우/렘퓨즈 세필
당신 계약자가 언제 배신할지 모르니 마음의 준비 잘 하고 있어.


임세준/부터 무민
뭐?

철컥-

방문이 닫혔다.

마지막 말.

렘퓨즈의 말이었지만.

평소 렘퓨즈 같지도 않았는데...

능글맞고..

뻔뻔한...

그런 모습.

내가 변한 건 확실해.

렘퓨즈도 변했을 거야.

하지만...

변한 게 아닌 것 같단 말이지...

변했다와 혼용하여 쓸 수 있는 말이 무엇이...

‘모두가 미치는 것일지도.’

모두가

미치는 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