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존남비 세상에서 황자로 살아남기 [중세]
ep. 005_첫 단추를 꿸거면 제대로.


현재의 내 나이는 8살, 딱 본격적인 괴롭힘이 시작되기 직전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지 않는 시점이라는 소리다.

다른 말로는...

"신체적/정신적인 괴롭힘이 있을 때."

시녀
알아서 씻으시던가, 뭐.


V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세게 닫힌다.

내 앞에 놓여있는 대야에 가득 담긴 물은 물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얼음이 꽉 차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순응하진 않았다.

샬롯이 죽은지 얼마 안되었을때의 일이다.

V / 어린이
찬 물을 주면, 안된다고 배워써.

시녀
그래서, 다시 해줘요?

V / 어린이
웅!

시녀
조금만 기다리시죠.


시녀
여기, 물이요.

이번에는 제법 김도 나고, 따뜻한 물인 것 같았다.

나는 별 의심없이 물에 손을 가져다대었고, 그 결과는...

V / 어린이
아악!!

V / 어린이
아, 뜨, 아아..쓰으읍...

V / 어린이
아파...

눈물이 핑 돌았다지. 그때의 흉터가 아직까지 남았으니까.


V
...그러고보니, 오늘이 내 손에 화상을 입게 되는 날이었던가?

손에, 화상이 없었다.

씨익, 하는 미소가 내 입가에 걸린것을 느낄수 있었다.

내가 이렇게도 웃을수 있었던가.


V
아무도 없느냐?

시녀
바쁜데, 왜요?


V
세숫물, 다시 가져와.

시녀
아니, 받은대로 할것이지 뭔 말이 많...!

시녀 2
예,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시녀
야, 너...

시녀 2
좋은 생각이 있어서.

둘이 몇번을 수근거리더니 이내 반대하던 시녀도 수긍하고 돌아섰다.

아마, 내게 펄펄 끓는 물을 가져다주자는 대화였겠지?

내가 모를줄 아는 꼴이 우습기도 하고.


V
피식)

...이 나이대에 맞지 않는 웃음이었다.

여덟살짜리 꼬맹이가 피식, 이라니.

내가 생각해도 날 보고있으면 재밌겠는데.

이렇게 실없는 생각을 하던 도중, 세숫물을 담당하는 시녀가 세숫물을 들고 들어왔고,

내가 손을 뻗어 세수를 하려던 순간, 시녀의 입에 걸린 웃음이 어찌나 야비해보이던지.

나는 계속 손을 뻗지 않고, 낮게 말을 읆조렸다. 하지만 발음을 뭉개지는 않았다. 또렷한 음성으로.


V
원래 이런것도 황족이 직접 하나?

시녀
...?

처음 이 말을 들은 시녀는 얼빠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8살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이런 말을 했기 때문이겠지?

단 힌번도 반항을 한적이 없으니 오죽할까.

시녀
아니, 그래서. 나보고 씻기라는 말씀이세요?

아, 시끄러워. 안그래도 머리가 아팠는데.

시녀
난 싫어요. 안해.

나는 하얀 피부와 상반되는 보기 드문 짙은 색의 눈동자로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

제법 길었던 정적이 깨진건 내 목소리 때문이었다.


V
이리, 가까이.

시녀
...

달라진 기세를 느끼기라도 했다는 듯 이번엔 군말이 없었다. 오직 행동만이 있을 뿐. 생각해보면 이게 당연한건데 말이야, 이상하지.

그러한 약간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던 중, 어느새 시녀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그녀를 한번 더 빤히 응시한 후,


V
촤악)

시녀
꺄아아악!!!!

시녀
ㅇ, 이게 무슨, 무슨짓이야,!


V
저런, 이런 말 할 시간에 빨리 찬물로 헹궈내는게 나을 듯 한데.


V
참 미련하구나.

시녀
두고...두고 봐, 내가 꼭 복수할거야


V
그 잘난 네 상판에 흉이 져도 괜찮다는 뜻으로 알겠ㄷ...

시녀
쾅)


V
...

큭,

이거 생각보다 재밌잖아?

복수라...복수?

고작 그정도의 증오심으로 날 이길수는 없을거야.

기대해.

.


.


자까><
...헿

자까><
기다려주신분들.. 다 너무 감사하고요ㅠㅠ

자까><
지금부터 본격적인 고구마 없는 사이다가 시작됩니다!

자까><
아싑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자까><
내리시는 문은(짝짝) 오른쪽!

...

자까><
저 놀이공원 알바나 해볼까 진지하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