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로 살아남기

# 16 육체의 기억

” 여기서 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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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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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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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웬 고양이를..

태형은 내게 안긴 고양이를 힐끗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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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들어왔을 때부터 여기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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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길고양이 같긴 한데, 잘 못 들어왔나봐..!

아,

아, 내가 왜 이걸 해명하고 있는 거지

내가 뭘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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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그러면 너는 여기서 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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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태형은 쉽게 입을 열지 않을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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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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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나, 미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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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흠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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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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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무슨 꿍꿍이인가 해서

태형은 머리를 긁적이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나를 향한 그의 경계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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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ㅎㅎ

그럼 그렇지

네 눈엔 나는 악역 여우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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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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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내가 아직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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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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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싫을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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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친구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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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인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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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일이 있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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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ㅎㅎ..

오해였다고, 속고 있는 거라고 요동치는 마음을 억눌렀다.

내가 무엇을 말해도 듣지 않을 걸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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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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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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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곧 종치잖아, 교실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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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근데 얘는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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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애애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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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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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놔둬, 길고양이면 알아서 집 찾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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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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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애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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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이 귀여운 애를 보고도, 매정하네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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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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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있다가 다시 와보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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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응

여우림은 이런 녀석을 도대체 왜 좋아한 걸까

인간미라곤 1도 없는 이런 인간을

…그래서 한때 친구였던 여우림을 그렇게 가차없이 내칠 수 있었던 걸까

저런 매정한 사람이라서?

…(욱씬)

아, 가슴이 움찔거린다.

왜지,

나는 김태형이라는 인물에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없는데

여우림이라는 몸이 그를 기억하고 있는 걸까

여전히, 이 몸은 그를 향해 뛰고 있는 걸까

여우림의 삶도 참…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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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있잖아, 김태형

나는 돌아서는 태형의 등뒤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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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러자 태형은 나를 향해 돌아보았다.

여전히 사뭇 냉냉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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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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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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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되게 재수없어

나는 태형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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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태형은 나의 뜬금없는 딜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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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너는 이 모든 상황이 진실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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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너가 굳게 믿고 있는 모든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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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사실은 진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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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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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갑자기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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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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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그러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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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진실이라는 믿고 있는, 그 꼿꼿한 턱을 세워 든 네가 재수 없어..

아, 이런

뱉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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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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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시발

시발시발

시발시발시발..

나 쳐맞는 건 아니겠지?

너무 나댔나..;;;

그치만, 사실인 걸

너 존나 재수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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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움찔)

내가 뱉은 말에 찔끔찔끔 태형의 눈치를 살폈다.

태형은 그런 나를 보곤 잠시 말을 잊은 듯 보였지만

이내 그 무거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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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거 참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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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네가 거슬리긴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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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욱씬)

아, 왜 또

처벅처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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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여우림

태형은 묵직한 무계감으로 나를 서서히 압박하듯 벽면으로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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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

벽면에 나의 등이 닿았을 때까지 태형은 나를 향해 거리를 좁혔다.

우리의 거리가 점점 좁혀질 수 록 빠르게 심박수가 치솟았다.

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두근..

가슴이 찌릿하게 떨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달콤한 떨림이 아닌 긴장에 찬, 압박감에 눌린 떨림이란 걸 나는 아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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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실, 나는 네가 안 보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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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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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행동마다 자꾸 거슬리는 게.. 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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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무슨 의도로 정국이랑 지민이를 꼬드겼는진 모르겠는데.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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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아니야.

태형은 내가 선 벽면을 탁 짚으며, 얼굴색은 차갑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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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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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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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발, 더 이상 내 앞에 거슬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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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투둑.-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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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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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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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그게..

툭.-

하고 눈에서 물 같은 무언가가 떨어졌다.

그것은 내 뺨과 턱을 타고 적막하게 떨어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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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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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태형은 순간 그런 나를 보곤 움찔 놀라는 기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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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니, 아아..

뭐지, 왜…

아니..

왜 여기서 눈물이나는 건데..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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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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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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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미안, 나 먼저 갈게.

탁.-

나는 갑자기 터져나오는 눈물에 놀라 태형을 밀치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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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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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

“ 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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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거기서 울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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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 씨 쪽팔려..;;

나는 교실 밖 복도로 나오면서 흘렸던 눈물을 박박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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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하;;

김태형 앞에서만 이렇게 감정적인 건 여우림의 영향인가

난 전혀 상처받지 않았다고..;;

근데, 왜…이래;;

두근두근..

혼란스러운 마음에 연신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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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정신 차리자, 백하영

찰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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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나는 백하영이야, 소설 여우림이 아니라고

나는 나의 뺨을 때리며 제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드륵.-

등장인물

선생님| 지금 종친지가 언젠데 이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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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죄송합니다..

나는 빠르게 자리에 앉았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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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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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

이진우는 또 어딜 간거야..

나는 비워져있는 이진우와 김태형의 자리를 힐끗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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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김태형

의 자리에 눈길이 멈췄을 때

나는 문뜩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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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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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림

…아

내 노트!?

나는 무작정 교실 밖으로 뛰쳐나간 탓에 교실에 두고 온 노트를 잊고 있었다.

미쳤지, 내가 미쳤어.;;;

하;;;

설마…, 김태형이 봤을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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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 계속>>>>

다들, 손팅 잊지말귀

다들, 손팅 잊지말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