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계모로 살아남기
# 11 만수무강


“ 사고로 , 도로에 달려드는 차량에… “

정국은 말이 끊나기도 뒤로한 채 응급실로 황급히 달려갔다.



전정국
…하, 하하..;;

그럴리가..

아니지?

아닐거야..

하, 시발..

강지연..

…

..

.




벌컥.-



전정국
강지연!!

정국은 허겁지겁 병실 문을 거세게 밀어내며 소리쳤다.




강지연
…믕?

나는 짜장면 면빨을 잡아당기다 갑작스레 정국의 등장에 3초간 열린 병실문을 쳐다보았다.


전정국
…

정국은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어 가는데…



전정국
…


전정국
…다쳤다며


강지연
아, 어..


강지연
도로에 뛰어든 차랑 부딪힐뻔 했는데, 어쩌다보니..


강지연
부딪히기도 전에 내가 놀라 넘어져서 왼팔 인대가 늘어났대


강지연
근데, 너.


강지연
열은? 다 내렸어?


강지연
아픈 놈이 갑자기 나가길래,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


전정국
시발..


전정국
지금 그게 중요해?

정국은 나를 매섭게 몰아세웠다.


강지연
?


강지연
야, 나는 그냥 너 찾으러…


전정국
얌전히 집에만 있을 것이지.


강지연
아침부터 열나서 골골대던 얘가 사라졌는데, 내가 걱정이 안되겠냐고..;;


전정국
…

너는 끝까지, 나를 걱정했다.

나를 찾으러 도로에 나섰을 때에도

그때문에 자신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저, 바보는 마지막까지 나의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

당신에게 나의 존재가 뭐길래, 자신보다 우선시하는 걸까

강지연, 나는 너란 인간을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다.

…정말로

…



전정국
하…


전정국
당신은 핸드폰이란 게 없어?


전정국
전화를 하면 되잖아, 어디갔댜고.

나는 되려 지연에게 승질을 냈다.


강지연
…


강지연
…나, 네 번호 없던데


전정국
…


전정국
…아

예전에 내가 차단해놨었지, 전번도 바꾸면서…

…하,,



전정국
폰, 줘봐

정국은 나의 폰을 가져갔다.

그리곤 몇번의 터치 후, 내게 다시 폰을 들이밀었다.


전정국
이거, 내 번호


전정국
오늘처럼 바보같은 짓 하지말고, 전화 해


전정국
알겠어?


강지연
…어; 그래

뭐야, 전번도 손수 주네

얘가 좀 착해졌…


전정국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면 뒤져.


강지연
…

그럼, 그렇지

저 싸가지…^^



강지연
전화나 받아주고 말해,


전정국
…웬만하면 받을 거야


강지연
그래그래..-


전정국
…


전정국
…언제까지 입원해있을 건데


강지연
?


강지연
아, 이제 가야지


강지연
진짜 팔 인대만 늘어난 거라, 이따 의사쌤이 퇴원하면 된대


전정국
…다행이네.


강지연
근데, 나 밥 좀 먹고 갈려고

나는 눈앞에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뒤적였다.


전정국
…


강지연
왜, 나 하루종일 제대로 못 먹었다고


강지연
누구 간호해주느라


전정국
…


전정국
…뭐라고 안했어


강지연
그래, 이제 집에 가


강지연
나는 밥 먹고 들어갈..


전정국
…밥이 넘어가냐


강지연
…뭐라고 안한다며;


전정국
교통 사고난 사람이 천하태평하길래.


강지연
…그럼 울기라도 할까


전정국
아니, 하지마


강지연
…

뭐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강지연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전정국
먹지말라는 소리는 아니었어, 먹어 얼른


강지연
…참나,,

뒤적뒤적

나는 엉성한 젓가락질로 짜장면 그릇을 휘적였다.


강지연
…

하씨, 불편하네..

분명 다친 건 왼팔인데, 오른팔 하나로 움직이기 쉽지가 않았다.

강지연은 왼손잡이었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삐걱대는 오른손을 어찌할 수 없었다.



전정국
…


전정국
…줘봐

정국은 내게서 짜장면 그릇을 가져갔다.


강지연
?

에, 뭐야 뭐

던지려고?


스윽.-


전정국
자, 집어 넣어.

정국은 손수 내게 면빨을 집어 나에게 들이댔다.


강지연
???

미친, 얘 지금 나 먹여주는거야?

아니, 쟤 아직 열 안 내렸나.

정말 정신이 이상해진 건 아닐ㄲ


전정국
…집어 넣으라고.

정국은 젓가락을 든 손이 뻘쭘한지 나에게 들이밀었다.


강지연
아,아니;


강지연
집어넣으라니 무슨,

삼계탕 속에 찰밥 욱여넣듯이 말하냐고;



전정국
젓가락질도 못하는 게, 빨리.


전정국
팔 떨어져.


강지연
…


강지연
…아아..-

나는 정국이 들이미는 젓가락에 엉성하게 입을 벌렸다.

쏘옥.-


강지연
…됐지?

나는 정국이 건넨 짜장면을 받아 먹곤 입을 오물거리며 확인 시켰다.


전정국
…응

정국도 자신이 줘놓고 민망한지, 나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게 느껴졌다.


강지연
…

웃기는 양반일세

지가 먹여 놓고, 부끄러워하는 건 뭐래…



강지연
이제 됐어, 내가 알아서 먹을게

나는 정국이 든 젓가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전정국
..뭐가 됐어, 왼손잡이가 왼손을 다쳐가지고;

정국은 뻗은 내 손을 피해 짜장면을 가져갔다.


강지연
아니?

내가 먹겠다는데 왜, 왜. 왜.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전정국
지금은 받아 먹기나 해

정국은 다시 내게 면을 집은 젓가락을 들이밀었다.


강지연
…

…쪽팔리다고, 쌔꺄,,

이 나이 먹고 고딩한테 밥 받아 먹는 성인이 어딨냐고…

하아…

나는 내적 한숨을 쉬며 정국이 들이미는 젓가락에 반쯤 포기한 듯 입을 벌려 주는대로 받아 먹었다.


처억.-


강지연
읍


전정국
아, 미안


전정국
조준 실패


강지연
…

정국이 들이민 짜장면이 입가에 그대로 찍힌 채 동그랗게 수염을 이루었다.


전정국
…


전정국
…(웃참)

정국은 그런 나를 보곤 광대를 실룩거리며 애써 웃음을 참으려 하였다.


강지연
…

노렸냐, 이 새끼야..?


전정국
…휴지 줄까?

정국은 슬슬 내 눈치를 보더니 휴지를 건넸다.

스윽.-


강지연
…재밌어?

나는 입가를 슥슥 닦으며 정국을 노려보았다.


전정국
…


전정국
…미안.


강지연
^^

저걸 때릴 수 도 없고, 참





…

부웅.-


강지연
…너는 왜 이런 걸로 기사님을 부르고 그래;


전정국
그럼 병원에서 집까지 걸어갈 생각이었어?


전정국
그 몇시간을?


강지연
…

아무리 그래도..



강지연
기사님, 죄송해요


강지연
주말이신데, 쉬지도 못하시고…

등장인물
기사님 | 괜찮습니다, 저는 추가수당 받으니까요ㅎㅎ

기사님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강지연
아ㅎ

역시, 돈이 최고긴 하지



강지연
하아..-

집가면 뭘 해야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긴 한 걸까



전정국
…


전정국
…피곤해?

정국은 생각에 잠긴 나를 가볍게 툭 건들렸다.


강지연
응?


강지연
아, 아니..뭐 그냥

막막하다, 뭘 해야할지

그리고 이 소설 속에 익숙해지는 나도 무섭고



전정국
피곤하면, 눈 좀 붙여


강지연
…그럴까

나는 정국의 말에 스르륵 눈을 감았다.

…





전정국
…


전정국
…자?

정국은 지연이 잠든 것을 확인하더니 운전석에 앉은 기사님에게 바짝 다가갔다.


전정국
기사님, 혹시 펜같은 거 있어요?

그리고 작게 속삭였다.


등장인물
기사님 | 예? 펜이요?

기사님은 어리둥절해하는 얼굴로 정국을 바라보다, 이내 자신의 정장 주머니 위로 꽂혀있는 볼펜을 정국에게 건넸다.

스윽.-


전정국
감사합니다 (싱긋)

정국은 볼펜을 받아들고선 지연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스윽.-

끄적

끄적끄적..

지연의 팔 깁스 밑으로 작은 글씨를 새겨 넣었다.

‘ 만수무강 ’

…

..

.




_


_


…

2년전 , 어느날

…



강지연
뭐야, 정국이 팔이 왜 그래?


전정국
아.., 친구들이랑 축구하다가 다쳤어요


강지연
뭐 얼마나 다쳤길래 깁스까지 한거야..


전정국
괜찮아요, 별거 아니예요


강지연
별거 아니긴, 뭐가 별게 아니야.


전정국
정말 괜찮은ㄷ…


강지연
으이구, 팔 줘봐.

지연은 깁스한 정국의 팔을 가져갔다.


전정국
?

스윽.-


강지연
자, 됐다.

지연은 정국이의 깁스 위로 네임펜을 슥슥 긋더니, 활짝 미소를 짓는다.


강지연
이제, 금방 나을 거야 (싱긋)


전정국
…이게 뭐예요,,


강지연
그냥, 부적..!


전정국
?


강지연
금방 나으라고 내가 주문을 걸었지


전정국
…뭐예요, 그게,, (화악)

아직도 내가 어린애인줄 아나…

정국은 자신의 깁스 위로 지연이 적은 글자를 하나씩 읽어내려갔다.


전정국
…


전정국
…‘피식’


전정국
이게 뭐예요ㅋㅋ


강지연
왜, 부적이라니까..~


전정국
부적이 효력이 있게 노력해볼게요


강지연
그래야지, 암! ㅋㅋㅋ


전정국
ㅋㅋㅋㅋㅋㅋ

정국은 지연이 적어준 부적에 미소를 지으며 괜히 글씨 하나 하나 쓰담았다.

‘만수무강’

네글자로 이렇게 사람을 미소짓게 할 수 있을까

정말이지, 이상한 사람이야..

…

..

.




_


_


…

다음화에 계속>>>>


안녕하세요, 작가에오

요즘 너무 딥한 내용만 쓴 것 같아서 여러분들이 로맨스라는 것을 잊은듯 하여 새로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하하


오늘 글 쓰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어요

스토리 구성하는데 머리도 안 아프고

평생 이런 귀여운 글만 쓰고 싶어요


하,

종종 전정국의 연하의 맛을 보여드릴게요


흐흐


흐흐흐흐

네

진정하고 마무리 인사할게요


(냅다)손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