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계모로 살아남기
# 8 갚아야 할 빚


부시시..

…



전정국
…ㅁ..


전정국
…몇시지,

정국은 뒤척이다 잠에서 깬다.


오후 4:30

전정국
…


전정국
도대체 몇시간을 잔거야..;


전정국
..?


전정국
뭐지,

정국은 이마에 있는 물수건에 손을 갖다대었다. 분명 물수건을 올려놓은지 서너시간은 지났을텐데 지금까지도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마, 자신이 잠든 사이 강지연이 여러번 물수건을 갈아주었던 사실을

정국 스스로도 짐작했을 것이다.



전정국
…

쓸데없이…

…

..

.





” 손님 오셨습니다 “

…



강지연
고마워, 여기까지 와줘서


김석진
아니야,


김석진
근데, 무슨 일로…


강지연
오..빠한테, 보여줄게 있어서


김석진
?

스윽.-

나는 석진에게 아까 서재에서 발견한 계약서를 건넸다



김석진
…


강지연
오빠도 이거에 대하 알고 있었어?


김석진
응, 어느정도는


김석진
대표님 곁에서 꽤 오래 있었으니까


강지연
그럼, 왜 나와 계약 혼인을 해서까지 날 이 집에 들인 이유가 뭔데..


김석진
전일국 대표님은 책임감 있는 분이었지..


김석진
..강지연, 너에게 관련 된 그분의 부채감이랄까


김석진
뭐.., 그런거지


강지연
그분이 내게 뭘 잘못이라도 한거야?


강지연
도대체 뭘..?


김석진
하아…,


김석진
이 얘기를 다시 꺼내는 걸 네가 안 좋아했는데..


김석진
사실은..,

…

철컥.-

“ 뭐해. “

…



강지연
?


강지연
아, 일어났어?


전정국
..응,


전정국
근데, 이시간에 그쪽이 왜 있어요.

정국은 석진을 향해 거슬린다는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김석진
아, 정국아 안녕


전정국
…그쪽이 왜 여기 있냐고요


김석진
지연이랑 할 이야기가 있어서 잠깐 들렸어


전정국
…


전정국
비켜드릴게요.

쾅.-

정국은 그렇게 집을 나간다.



강지연
..!?

이 자식이 아픈 몸으로 어딜가려고..;;

하지만 붙잡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정국은 이미 집을 나가버렸기에



강지연
…하,

저 막무가내를 어쩜 좋을까



김석진
…괜찮아?


강지연
아, 응


강지연
뭐…, 한 두번 이랬나


김석진
…지연아,,

석진은 나를 동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강지연
…어쨌든, 그래서


강지연
이 계약에 대한 내 과거가 있는 거지?


강지연
그거나 얼른 알려줘


김석진
..그래


김석진
얘기하면 좀 긴데…

…





_

_

_

*김석진 시점

내가 너를 처음 만났을 때가

벌써, 20년 전이네


보육원에 들어온 당시 5살이었던 너는 울지도 않고 참 씩씩했지

부모 잃고 온 그 어린 것이 말이야

…

”저, 아이가 이번에 온 아이인가요“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네, 딱하죠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살던 애가 이제 아빠마저 잃었으니 저 어린 나이에 불쌍하죠..

등장인물
아빠는 어쩌다 그랬대요?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담당 형사 말로는 교통 사고랍니다, 현장에서 즉사 했다더군요..

등장인물
아이고, 저 어린 것을 두고… 하늘도 무심하지..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그러니까 말이에요..

…





김석진
…

그때, 당시 내 나이는 10살이었다.

그날 나는 강지연이라는 아이에 대해 보육원 원장님과 대화하는 것을 얼핏 들었다.

보육원에서 태어나 부모없이 자랐던 나와 달리 있었던 부모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아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애초에 부모 없이 자란 10살의 나는 상상하지도 못할 아픔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고작해봐야 5살인 너는 울지 않고 씩씩했다.



김석진
안녕, 너가 윤지연이지? (*당시 10살)


윤지연
안녕하세요 (*5살)


김석진
말 편하게 해도 돼


김석진
나는 김석진, 10살이야!


윤지연
나는 5살인데


김석진
그럼, 오빠라고 불러!


윤지연
응!


윤지연
근데 오빠는 여기 사는거야?


김석진
응, 나는 여기서 태어났어


윤지연
아-, 그렇구나아


윤지연
나도 잠깐 여기서 지내야 된대


김석진
잠깐..?


윤지연
으응, 아빠가 7밤 자고 나면 데릴러 온다구 했어


김석진
그래?

이 아이는 아빠가 죽은 줄 모르는 건가



윤지연
응! 아빠하고 지연이랑 약속했어


윤지연
7밤 자구 나면 온대


윤지연
구러니까, 말 잘 듣고 착하게 있으랬어


김석진
그렇구나


윤지연
헤헤

그때까지만 해도 지연은 그저 해맑은 아이였다.

7 밤이 지나서야, 현실을 깨달을 때까지

…




“ 지연아, 인사해야지 ”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오늘부터 이분이 너희 부모님이 되실 분이란다

???
“ 안녕, 지연아? ”


윤지연
…


윤지연
…아니야


윤지연
…아니야..!!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지연아..?


윤지연
우리 아빠 온다구 했서요!!


윤지연
아니야..!!

등장인물
보육원 원장| …지연아,,


윤지연
아빠가 그랬다구요..!


윤지연
지연이 7밤만 자구 나며는..! 온다구했다구요!!!

???
“ 지연아, 아줌마랑 가자? 으응? ”


윤지연
싫어..!! 싫다구요!!!

그때서야 지연은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가 올 거라고 믿었던 지연이가 씩씩하게 기다린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

뭐, 결국에는

지연이는 그 아줌마에게 입양을 갔다.

보육원 원장님과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는 지영이의 먼 친척이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지연이가 입양 가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

하도 지연이가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기에

지영의 마음이 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며칠을 울며 불며 가기 싫다고 원장님 바지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더니 어느날은 보육원을 탈출하겠다며 보육원 철창 담을 넘다가 떨어져 발목에 금이가기도 했다.

그래도, 가는 날 마지막이 되서야 조금 안정된 지연이를 볼 수 있었다.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는 아니었나..

조금은 서글퍼보이긴 했다.



윤지연
잘 있어.., 오빠


김석진
으응, 거기서 잘 지내..

나는 사실 지연이와 헤어지기 아쉬웠다.

보육원에서 내게 한 명뿐인 여동생이었기 때문에 작별 인사 내내 무거운 마음이었다.



윤지연
가서두, 편지 꼬옥 쓸게..!


김석진
응, 가서도 나 잊으면 안돼..!


나는 지연에게 그 징표로 학교 미술시간에 직접 만든 팔찌를 건넸다.

???
“이제, 가자 지연아”


윤지연
..네에

그렇게,

어린 지연이와는 마지막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대학교까지 마치고 나서야

서울에서 우연히 너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대학교를 졸업 후 조교로 잠깐 있던 시절,

잊고 있었던 너를 마주했다.



강지연
석진, 오빠..?


김석진
…?


김석진
윤지연?


강지연
오랜만이다, 정말


강지연
못 알아 볼 뻔 했어


김석진
나야 말로..


김석진
어릴 때 모습이 다 어디간거야


강지연
뭐어..?ㅋㅋ


김석진
윤지연, 너 편지 꼭 쓴다면서 그 약속 다 잊었더라


김석진
새로 생긴 가족이 잘 해줬나 봐


김석진
나한테 편지 쓰는 것도 잊을 만큼?


강지연
아, 미안미안..ㅋㅋ


강지연
그때, 난 정말 정신 없었어


강지연
적응하느라 바빴으니까..


김석진
..하긴,


김석진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반갑네


강지연
응, 그러게ㅎㅎ


강지연
근데, 오빠


김석진
응?


강지연
나 이제 윤지연 아니고 강지연이야


김석진
아..?


강지연
ㅎㅎ

그때부터 지연이와 안부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사적으로 따로 만나는 일은 없었지만, 같은 보육원 출신 동생과 오빠로서

안부 연락 정도는 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결코 그저 아는 오빠 동생 사이는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부터 2년 뒤,

그동안 대학교와 대학원을 후원해준 K그룹에서 스카웃트 되어 전대표님의 개인 행정 비서로 일하게 되었을 때였다.

…


전일국
김비서, 내가 왜 자넬 지금까지 후원했는지 아는가


김석진
그야.., K그룹의 후원으로 통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전일국
뭐, 그것도 어느정도 의도한 바라고 할 수 있지


김석진
..?


전일국
그런데,


전일국
사실 이 후원이 사적인 부분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면 어떨텐가


김석진
사적인 부분이라면..


전일국
(피식)

전일국은 담배를 든 손등 사이로 피식 미소를 보였다.



전일국
혹시, 윤지연.. 아,


전일국
아니, 강지연이라는 아이를 기억하나


전일국
보육원에서 꽤나 가까운 사이였던 걸 알고 있는데


김석진
…네, 보육원 동생이었습니다


김석진
그런데, 갑자기 지연이는..무슨 일로


전일국
…

일국은 잠시 말을 뜸들이다 이내 입을 열었다.



전일국
너가, 그 아이를


전일국
지켜줬으면 한다


김석진
네..?

지켜줬으면 한다니, 도대체 뭐로 부터?



전일국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뒤


전일국
너에게 상무자리를 내놓을 것이다


김석진
예??


전일국
그때쯤이면, 나는 이 자리에 없겠지


전일국
아직, 나의 아들은 이 자리에 앉기에 너무 어려


전일국
그러니 내 빈 자리를 너가 지켜줬으면 한다


김석진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김석진
대표님, 어디 멀리 가시는 겁니까


전일국
꽤나 멀리 가지, 아마… 안 돌아올 것 같구나


김석진
…

나는 대표님의 말에 직감할 수 있었다


전일국
많아도 1년이더군


김석진
…


김석진
제가 뭘 하면 됩니까


전일국
자연이 곧 오는대로 차차 설명할 거란다.


김석진
…예

지연이는 대표님과 무슨 관계이기에

전일국이 지연이를 지켜야했나



김석진
그런데.., 대표님


김석진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전일국
뭔가


김석진
지연이와는 무슨 관계죠


전일국
…


전일국
내겐 갚아야 할 빚이지


김석진
?


전일국
내가 그 아이의 아비에게 큰 빚을 졌어


전일국
그래서.., 이제는 그 빚을 갚고 싶구나

말을 하는 동시에 전일국의 표정이 왠지 씁쓸해보였다.

…

..

.




_

_

_

다음화에 계속>>>>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끊고 가용

흐흐흐흐


손팅해주면 빨리 오겠슴


그러니 다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