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글 속에서 살아남기 (연중)
26화_ 나 그리고 우리


딸랑-

???
어서오세요


한주연
먼저 와있었네


이지훈
응, 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맞지?


한주연
아 어 고마워

이지훈은 많이 변해있었다



한주연
염색했네, 잘 어울린다


이지훈
고마워


이지훈
그리고 나 여주랑 사겨


이지훈
미안해


한주연
잘 됐네, 그리고 내가 더 미안해

사실 너 질린 적 없어

널 싫어한 적 한 번도 없어

뒷 말을 삼켰다

이 말을 하면 질척되는 전여친이 된 것 같아서


이지훈
난 고마웠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지훈
진심이야

쓸쓸한 웃음을 짓는 이지훈을 보고 울컥했다


한주연
그리고 여주는 걱정 안 해도 돼


이지훈
..언젠간 만나겠지, 운명이라면



한주연
그랬으면 좋겠네

그렇게 우리의 7년 연애는 꽤나 해피엔딩이었다

찰칵-


한주연
..나 갈게,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


이지훈
응 조심히 가

급히 카페를 나왔다

골목을 뛰다가 멈춰 섰다


한주연
내가 너무 예민한ㄱ..

.

눈을 떴을 땐 어느 창고였다


한주연
으읍-!!

아버지
씁-조용히 해야지

소름끼치는 목소리

쫘악-

내 입에 붙어있는 그 새끼가 테이프를 뜯었다


한주연
..뭐야

아버지
요즘따라 계속 지훈이 만나더라?

아버지
그래 너 연애하고 싶은 건 충분히 이해한다

아버지
근데 아빠가 정해주는 사람이랑 하면 좋잖니!



한주연
누가 좋은데요


한주연
그리고!! 아까부터 말했죠, 저 아빠 없다고

퍽-!

아버지
너네 엄마나 너나 좋은 말로 하면 안 들어처먹어


한주연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 것 같아?

아버지
주연아 아빠가 좋은 사람 소ㄱ..


한주연
닥치고 내보내줘

아버지
누가 갑이고 을인지 구분이 안 가나보다?


한주연
지훈이랑 만날거야, 결혼도 할거야

퍽-!

아버지
다시 지껄여봐



한주연
..이지훈 좋아해, 아니 사랑해!

퍽-

아버지
다시


한주연
사랑해, 미칠 듯이

퍽

아버지
장난해?!!! 너가 누굴 사랑할 주제가 돼?

아버지
너 같은 게?! 넌 그냥..


한주연
왜 난 안되는데!!

아버지
..너가 덜 맞았지?

나는 눈을 감았고

그 창고 안에선 때리는 소리만 가득했다

.

아버지
쯧 독한 년

아버지
눈물 한 방울을 한 흘리네


한주연
그니까 날 내버려ㅈ..

그리고는 점점 눈이 감겼다

작가 시점_

여주가 잠이 들고 4명은 여주를 쳐다봤다


정호석
누나가 돌아올까?


김남준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


박지민
얘는 언제 퇴원해?



김석진
내일이면 할 수 있을걸

나머지 3명은..

시끄럽다고 쫓겨남

여주 허락 받고 일기장 구경 중


전정국
누나 보고 싶은데 정상인가


김태형
완전 정상


김태형
형은 괜찮아?


민윤기
괜찮겠냐?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전정국
아..그래도 누나는 형 이해해줄 걸?


전정국
일기 내용이 거의 형이야


김태형
근데 누나 글씨체 진짜 귀엽다

성격괴 비슷하게 비뚤비뚤한 글씨체였다


민윤기
누가봐도 한주연 글씨체네ㅋㅋㅋ


전정국
이거 진짜 웃겨, 우리 바다 갔을 때


전정국
_아무래도 내가 여기서 가장 강한 것 같다


전정국
_내가 애들 지켜줘야지!



전정국
진짜 초등학생이 쓴 것 같지 않아?

셋은 우울한 마음을 작은 일기장으로 달랬다

몇 년이 지나도 기억할테니 돌아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