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아파트
3화

망개참새두부승민사랑해
2018.05.19조회수 115

열세살! 아직 혼자 살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그렇다고 꼭 불가능한 나이라고 할 수도 없다. 고모처럼 아파트만 하나 있으면 말이다.


김다현
아빠. 그러지 말고 나한테도 아파트 하나 사주면 안돼? 고모네 집 같은거.


아빠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아빠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빠
아무튼 곧 데리러 갈 테니까 얌전히 지내고 있어, 알았어?

아빠는 전화를 뚝 끊었다.

땡!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순간 나는 고개를 들어 층수를 확인했다. 22층 이었다. 아차! 전화를 받느라고 8층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르 열렸다.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아까부터 신경 쓰이게 했던 22층. 도대체 22층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하지만 엘리베이터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다현
에이, 뭐야?

나는 밖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8층 버튼을 눌렀다. 단단히 놀림당한 느낌이다. 누군지 몰라도 정말 걸리기만 해 봐라.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고개를 돌려 엘리베이터를 바라봤다.

18층, 19층, 20층, 21층, 22층! 또 22층으로 올라갔다.


김다현
뭐야?

중얼거리는데 갑자기 어깨에 뭔가 스멀스멀 내려앉는 느낌이 들더니 팔뚝에 소름이 오스스 돋았다. 등골도 오싹했다. 나는 재빨리 집 안으로 들어왔다.

쿵!

등 뒤에서 현관문이 닫히는데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쏙 빠졌다. 쿵덕쿵덕, 가슴이 뛰고 입안도 바짝바짝 말랐다.

22층에 대체 누가 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