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 동거중
EP4. 위험해



김여주
뭐...?

정말 예상치도 못한 대답에 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박찬열은 갑자기 쳐 웃기 시작했고


박찬열
아ㅋㅋㅋㅋㅋㅋ 너 반응 뭔데ㅋㅋㅋㅋ


김여주
뭐..뭐가


박찬열
니가 나 무서운줄 모르고 장난치길래 나도 쳤는데 반응이 그러면 어떡하냐ㅋㅋㅋㅋㅋ

나는 그제서야 박찬열에게 속았다는것을 깨달았다.


박찬열
아무튼 김여주 진짜 알수록 재밌단 말야ㅋㅋㅋㅋ


박찬열
내가 살다살다 변백현이 부러워지다니..


김여주
뭐 왜 아저씨가 왜 부러워


박찬열
너의 그런 바보같은 모습 맨날보잖아


박찬열
뭐 거의 웃음치료급?


김여주
아씨..너 땜에 쉬지도 못하고 이게 뭐야


김여주
빨리 꺼져 가버려


박찬열
네네 그럼 난 이만

저..저 여우같은 놈..

박찬열이 가고 난 후 내 하루는 별거 없이 흘러갔다.

어느덧 하교시간이 다가오고 하교하러 짐을 챙기는데

박찬열이 갑자기 내 주위를 알짱거리기 시작했다.


박찬열
어이 김여주우


김여주
왜


박찬열
미안하다 오늘은 너 못 데려다줌


김여주
뭐래 너 나 데려다 준적 없으면서


박찬열
하??? 있거든 맨날 데려다 주잖아!


김여주
지금 니가 하는 그건 데려다 주는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따라오는 거거든


박찬열
어쨌든 다른 뱀파이어들이 달라붙는거는 줄었잖아 그럼 된거 아니야?


김여주
뭐..귀찮게 붙던 것 들은 사라지긴 했지..


박찬열
근데 오늘은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가 없으니까 조심하라고


김여주
네네 나 간다


박찬열
아 진짜 대충듣지 말라고!!

자박자박

좁고 어두운 골목에 작은 발걸음 소리가 울려퍼졌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박찬열때문에 시끄러웠던 골목에 조용하자 왠지모를 느낌에 발걸음을 빨리했다.

그렇게 걷기를 계속하자 어느덧 골목의 끝이 보였고 집에 거의 다 왔다는 기쁨에 후다닥 달려가려는데


김여주
꺅-!

뒤에서부터 느껴지는 엄청난 힘에 가방을 잡혀 힘없이 끌려갔다.

그 엄청난 힘의 주인은 날 밀치듯이 벽에 내던졌고 벽에 등을 부딪힌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앞에 서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김여주
왜 이러세요 누구신데..!!!


뱀파이어
와아 냄새만큼 생긴것도 반반하게 생겼네. 피 먹을 맛 나게

그 사람은 내 쪽으로 다가와 냄새를 맡더니 뭔가 깨달은듯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뱀파이어
아하 니가 걔구나 그 최상급 피의 소유자


김여주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뱀파이어
어라 우리가 아는거 몰랐어? 뱀파이어들끼리는 정보 공유가 굉장히 빨라요 아가씨

그 더러운 뱀파이어는 내 손목을 잡아 끌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뱀파이어
하..달콤한 냄새..어지러워..


뱀파이어
평생을 밍밍하고 덜 신선한 것만 먹었는데 이렇게 달달하고 신선한게 있으면 어떻게 안 미쳐..


김여주
저리가 꺼져..!!


뱀파이어
그래 이 정도 반항정도는 해야 재밌지


김여주
으윽..하지마!! 꺼지라고!!


뱀파이어
시끄러워

그 뱀파이어는 나를 한 손으로 손쉽게 제압하고는 천천히 다가왔다.


뱀파이어
그럼 잘먹겠습니다-

그 날카로운 이빨이 내 살결을 찌르고 따뜻한 피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순간

저 멀리서부터 다급한 발걸음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