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 동거중
EP5. 너 때문에 참았어


희미하게 들리던 발걸음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렸고

나는 그 발걸음소리의 주인을 확인하자마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김여주
아..아저씨?


뱀파이어
뭐라는ㄱ

퍽

둔탁한 마찰음이 내 귀를 울렸고 앞에 서있던 뱀파이어는 그대로 넘어졌다.


뱀파이어
아 씨..너 누구야 뭔데 내 시간을 방해해!!


변백현
그럼 너야말로 내꺼 가지고 뭐해


뱀파이어
니꺼? 아 얘가 니꺼였어? 어쩐지 자기가 최상의 먹잇감이라는걸 너무 잘 알더라


뱀파이어
근데 우리 같은 뱀파이어로써 이렇게 맛있는 먹이를 혼자 가지고 꽁쳐먹는건 너무하지 않나?

아저씨를 쳐다보고 비릿하게 웃는 뱀파이어와

올 얼굴에 빡침이 묻어나있는 아저씨를 마지막으로

난 아무것도 볼수 없었다.

정적만이 맴도는 거실.

그 안에는 광장히 어색한 나와 묵묵히 상처를 치료해주는 아저씨가 있었다.


김여주
...아


변백현
아파? 괜찮아?


김여주
네 괜찮아요 그렇게 아프진 않고 그냥 따끔해요

또다시 정적..


김여주
아저씨


변백현
왜


김여주
지금 내 피 냄새 엄청 나지 않아요?


변백현
어 나


김여주
괜찮아요?


변백현
안 괜찮아서 참고있어


김여주
참고있다고요?


변백현
어. 너 진짜 나 같은 뱀파이어 아니였음 이미 잡아먹혔어 알아?


변백현
나 정도 되니까 이런거 참는거야


김여주
아..네


변백현
대답상태가 별론데?


김여주
아닌데요 기분탓인데요


김여주
아 맞아 그리고


김여주
아까 내 눈 왜 가렸어요?


변백현
궁금해?


김여주
네 알려주세요


변백현
싫어


김여주
알려줘요


변백현
싫어


김여주
진짜로 안 알려주실꺼에요?


변백현
어


김여주
진짜로?


변백현
말이 짫다?


김여주
아니 진짜 안 알려주실꺼에요?

아저씨는 계속되는 내 질문 폭탄에 졌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변백현
원래는 그 새끼 반 죽여놓으려고 했어서


변백현
그래서 니 눈 가렸는데


김여주
가렸는데?


변백현
너 보면서 참았어


김여주
..네?


변백현
그니까


변백현
너 보면서 니 생각 하면서 참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