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 동거중
EP6. 이게 무슨 일이야


다음날 교실

여김없이 같은 시간에 등교를 하자

먼저 와 있던 박찬열이 인사를 건냈다.


박찬열
어 김여주 왔냐


김여주
응


박찬열
어제 무슨일은 없ㅇ..


김여주
?

돌연 박찬열이 코를 황급히 막더니 내 몸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김여주
...뭐해?


박찬열
니 피 냄새가 평소보다 진해

순간적으로 움찔한 나를 바라보던 박찬열은 기어코 피가나서 붙인 밴드를 발견했다.


박찬열
이거


박찬열
설명해

평소와 달리 싸늘해진 눈빛. 솔직히 엄청 쫄았지만 애써 덤덤한척 말을 꺼냈다.


김여주
그거? 그냥 별거 아닌데


박찬열
아하 이게 별거 아니야?


박찬열
별거 아닌게 아니기만 해봐


박찬열
기회 한번 줄테니까 불어

말하지 않으면 진짜 큰일이라도 날까봐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자


박찬열
뭐?????


김여주
아잇 깜짝이야..

역시나 박찬열이 크게 소리치며 반응했다.


박찬열
너 그게 왜 별일이 아니야 진짜 죽을래? 몸 안 사리고 다니지?


김여주
아니..그게 아니라


박찬열
짜증나게 진짜..

박찬열은 진심으로 빡친다는 표정으로 한동안 아무말을 하지 않았고

그에 죽어나가는 것은 나뿐이였다.


김여주
뭘..또 짜증을 내고 그래


박찬열
너 같으면 짜증을 안 내게 생겼냐


박찬열
아오 됐다 너한테 무슨말을해 다 내 잘못이지


박찬열
그런 의미로 오늘부터 무조건 나랑 같이 하교다


김여주
안그래도 돼는데


박찬열
혼날래?


김여주
아..알았어 대신


박찬열
...허


김여주
아저씨랑 같이 가야해

지금 내 앞에는 서로를 황당해하는 아저씨와 박찬열이 있다.


변백현
김여주 지금 이 상황 설명해봐


김여주
무슨 상황이겠어요 다 같이 즐겁게 하교하는 상황이죠


박찬열
변백현 지금은 그 쪼꼼한 애기가 아니네


변백현
너네 보충수업땜에 7시 넘어서 끝나거든


박찬열
매번 귀찮게 데리러 오게?


박찬열
내가 해도 되는데


변백현
어제는 안 그랬던걸로 아는데


박찬열
그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고 오늘이나 앞으로는 계속 데려다 줄수 있거든?


변백현
과연? 김여주도 내가 더 편할껄


박찬열
거기서 그게 왜 나와. 그리고 편한거라면 내가 더 편할텐데


박찬열
아직도 니 호칭 아저씨인거는 아는지 몰라


김여주
둘이 지금 뭐하는거...


변백현
김여주 너 솔직히 말해봐


김여주
뭘요


변백현
내가 더 편해 저 새끼가 더 편해


박찬열
말하는거봐 새끼가 뭐냐 새끼가


변백현
너 안 닥칠래


김여주
설마 저보고 고르라는거에요?


박찬열
어 갑자기 궁금하네


박찬열
말해봐 누가 더 편한지


김여주
..(당황)


김여주
굳이 해야하나?


변백현
어 해봐


김여주
굳이 고르라면 전..


김여주
역시 나는 내가 제일 편하죠


김여주
내 스스로를 지키는것도 온전히 제 몫인데 안그래요?


박찬열
와..김여주 진심 노잼..


김여주
뭐 어쩌라고 나 데려다주기나 하지?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김여주
으악-!

실수로 삐인 발목을 시작으로

또

시작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