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 동거중

EP7. 그러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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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와 우리 여주는 내가 너무 좋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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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이렇게 안기고 말이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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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너 아가리 안 다물어? 그게 어떻게 안긴거야; 넘어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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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아직 안 넘어졌는데? 내 품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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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아 그러셔? 김여주 너 진짜 박찬열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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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요..? 왜 갑자기 불똥이 저한테..

이게 어떻게 되어먹은 상황인가 하면

발목을 시원하게 삐어서 넘어질줄 알았더니

넘어지진 않고 비잉 돌아 박찬열에게 안겨버렸고

얼떨결에 날 안아버린 박찬열이 아저씨에게 시비를 틀어서

현재까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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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말해봐 아니면 왜 안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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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이건 어쩔 수 없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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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이건 분명히 김여주의 본체가 날 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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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소설쓰고 앉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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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진짜 둘다 언제까지 그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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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자꾸 그러면 나 경호고 나발이고 그냥 혼자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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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래 박찬열 그런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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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와 지금 나보고 꺼지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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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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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너무 치사해서 말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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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아 알았어 꺼질께 꺼지면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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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변백현 무서워서 여주 옆에도 못 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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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럼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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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여주야 그럼 나 갈께 내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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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 제발..

마지막까지 내 머리에 손을 올리고서야 떠나는 박찬열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저물어갔다.

아니

그렇게 평화로운 상태로 저물어갈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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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하는거에요 이거 놔봐요..!!

지금 이 상황은

집까지는 아무렇지 않게 와 놓고서 내가 피곤하다며 방에 간다니까

굳이 따라와서 날 안은것도 아니고 들쳐맨 아저씨와 영운모른채 들쳐매진 나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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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요!! 왜 갑자기 이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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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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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뭘요 아저씨요?

아저씨는 머리위에 물음표 한 백개쯤 단 나를 침대위로 내려놓더니 대뜸 팔을 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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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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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아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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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왜. 박찬열은 되는데 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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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뇨..뭐 딱히 그런건 아닌데..

우물쭈물 팔을 어정쩡하게 들고있으니 답답했는지 아저씨가 날 확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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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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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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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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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너 진짜 박찬열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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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아뇨 그건 진짜 실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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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럼 나 싫어하냐?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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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요 전혀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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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럼 나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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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네 좋아요

귓가에 울리는 저음과 서로를 안고있어 느껴지는 체온. 규칙적인 심장소리

그리고 같은 섬유유연제 향기까지.

역시 아저씨는 몸은 어른이여도 정신은 어린이였어! 라고 생각하는 나와

그렇게 몇분을 끌어안고있는 아저씨로

진짜. 하루가 저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