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밤
pro. 곁에 있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


나는 어릴 때부터 아팠다.

아니,

마음이 아팠다

남 모르게 나는 침실에서 부모님도 모르게 울었다.

그럴 때면 울고 있는 내가 비참하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다면 나를 위로해주었으면 했다.

조금이라도 기대한 내가 바보지.

부모님은 나에게 오직 공부만이 살 길이라는 듯이 죽도록 공부를 배우라고 하셨고, 딸내미의 겉모습만 본 채.

정작 자신의 딸의 속은 보지 않았다.

내가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내 눈에 헛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자러 들어갈 때면 일곱 명의 남자들이 나의 침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김여주
ㄴ.....누구세요....?


김태형
응....? 너... 우리가 보여....?

김여주
누구시냐고 물었잖아요...


김석진
우린 너의 잠자리 수호신 같은 존재야.


정호석
근데 우리가 사람들 눈에 보일 수가 있나? 그것도 하루 아침에

김여주
그니까... 여기 계신 일곱 명 모두가 저의 잠자리 수호신이시라는 거네요?


김남준
그렇지 너가 태어나서 잠자리에 드는 밤이면 우리가 계속 찾아 왔어.

김여주
그럼.... 설마 제가 우는 모습도 보셨나요...?


민윤기
응. 봤어.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박지민
너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너의 수호신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도 찢어질 듯이 아프게 돼.

김여주
진짜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전정국
뭘 어쩌겠어 (여주의 머리를 쓰담으며) 니가 힘들어서 우는 건데 우리가 그 감정을 조절할 순 없잖아....ㅎ


김석진
흠.... 넌 지금보니까 너만 특별하게 우리가 보이는 것 같아.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김여주
(또륵)

내 볼에서 눈물이 타고 흘렀다

위로를 받는 게 이런 감정이구나....

김여주
사실.... 저 위로라는 거 처음 받아봐요... 부모님은 제 성적에 집착하고 성적이 잘 안나오면 저를 여기 방에 감금하고 폭행하시거든요...

김여주
학교에서도 집에서나 다를 바 없어요... 등교를 하고 교실 문 열 때면 항상 저를 반기는 것은 걸레와 구중물이거든요.... 근데... 그 아무도 반기지 않는 애들 중에 유일하게 저를 챙겨 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김여주
진짜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들의 손을 잡았는데 걔네들도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나봐요 단체로 하루 아침에 실종됬어요... 근데 너무 미안한 건... 제가 그 친구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흐끄끄그끕....

김여주
나 때문에 실종된 것 같고 죄책감이 너무 들어서...


김남준
그래... 너 그날 밤 자살 시도했잖아

김여주
(체념한 듯이) 네... 근데... 저 바보같은 거 있죠? 막상 자살할려고 하니까...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김태형
그것도 우리가 다 보고 있었어... (여주를 안아주며)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다 괜찮을거야


정호석
이제 털어놓을 사람들이 생겼잖아... 우리는 니가 자는 밤마다 올 거야


박지민
우리가 너에게 큰 힘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묵묵히 너의 말들을 들어줄게...

이게 시작이었다.

내 삶이 180도로 변한 것은... 이게 꿈이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다.


작가❤️❤️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