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단편집
가



순영
"가영아- 문가영-"

가영
"으으응..."


순영
"일어나- 학교 가야지. 안 그래요, 문가영 어린이?"

가영
"일어났거든..."


순영
"너는 맨날 늦잠이야."

가영
"뭐어- 네가 일찍 일어 나는 거거든."

가영
"그리고, 우리 집 맨날 무단침입하고 말이야."


순영
"네가 알람 시계 해달라며."

가영
"그랬나? 아무튼 나 옷 입게 나가 있어 봐."


순영
"엉."

08:20 AM

순영
"야! 지각하겠다, 뛰어... 아..."

가영
"나 발목..."

그렇다. 난 현재 발목이 다친 상태.

워낙 발목이 가늘어 약한데 뛰어다니다 넘어졌는데,

결국 인대가 늘어나 반깁스를 해버렸다.


순영
"... 안 되겠다. 내가 업어줄게."

가영
"얘는 왜 이래. 나 벌점 상관 없어. 아직 하나도 안 받았거든."

가영
"그래도, 그냥 업혀.

가영
"그래..."

가영
"근데 나 무거운데..."


순영
"신체 검사 때 다 봤구만, 50키로 밖에 안되잖아. 업혀."

가영
"응... 읏차,"

얘는 힘들지도 않은지 나를 업고 태연하게 빠른 걸음으로 갔다.

08:37 AM

순영
"세이프-!"

가영
"3분 컷이네 ㅋㅋ"


순영
"들어가고, 아 참... 나 할 말 있는데 1교시 동안 고민 좀 해 봐."

가영
"응, 해 봐."


순영
"사귀자."

가영
"... 이따가 봐."


순영
"응."

가영
"수영, 나 어떡하지."


수영
"응?"

가영
"권순영이 사귀재."


수영
"헐, 너 복 받았다. 당장 받아."

가영
"근데 말야, 난 좀 두려워."


수영
"뭐가?"

가영
"그냥... 여러가지로?"


수영
"네가 한 번 고민해 봐.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잘 말하고."

가영
"응."

1교시가 훌쩍 지나가고, 쉬는 시간에 순영이 나를 불렀다.


순영
"혹시 생각해 봤어?"

가영
"응."


순영
"어떻게 할 거야?"

가영
"나도 너 좋아해, 많이 좋아해."

가영
"근데, 걱정돼. 너한테 사랑 많이 못 줄 것 같고..."


순영
"괜찮아, 괜찮아..."

순영이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