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smell [오메가버스/2부작]

1화

어린시절, 난 오메가라는 이유 하나로 애들사이에서 따돌림과 무시를 당했었다.

'여우같은 년.' / '더러운 냄새 풍기지마.'

걔네들 사이에서 지겹도록 듣고 자란 욕들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던 시절 유치하기 짝없는 말들이지만, 어린 나에게 큰 상처으로 다가왔었다.

그렇기에 내 가방엔 항상 억제제 약과 향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창 애정과 친구를 필요로하던 시절, 날 감싸주고 이해해줄 친구가 간절히 필요했었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 할 수 있었던 노력을 무엇이든 해보았지만 내 곁으로 다가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난 항상 혼자 남겨진 외톨이였다.

갈수록 심해지는 아이들의 괴롭힘과 욕설속에서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을 때, 내 곁으로 ​다가온 아이 셋이 있었다. 그 중 한 남자아이가 예쁘게웃음을 지으며 내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내 앞으로 내밀어진 손을 가만히 쳐다보다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았다. 학교에서 선생님들 조차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진 아이들이였다.

흔히 말하는 일진들, 나와는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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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외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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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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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가 친구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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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응? 빨리

아주 예쁘게 웃고있는 아이가 대답을 하길 기다리고있었다. 남자아이가 다가오자, 시원한 박하향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무언가에 이끌려 그 아이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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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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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했어.​

왜인지 남자아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정한 손길을 멍하니 받다가 뒤에 서 있는 나머지 두명을 쳐다보았다.

귀여운 하관에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 예쁜 보조개를 단 채로 웃고있는 아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고있는 이 아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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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제 아무도 널 함부로 건들수 없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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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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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가 그렇게 만들거니깐.

그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저 순수하게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만 생각했었다.

순수한웃음 뒤에 숨겨진 그들의 목적을 왜 그땐 알지 못했을까. 만일 눈치챘었더라면, 그들의 손에서 꼼짝못하고 놀아날 일은 없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