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엉뚱발랄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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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생각에 잠겼다. 난 은지가 요즘 집착이 심해졌다고 느낀다.

화장실엔 뜨거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샤워기 소리가 강하게 들려왔다.

갑자기 문이 열렸다.


은지
이거 뭐야?


별이
뭐가..?


은지
너 나 말고도 다른 여자들이랑 다녀?


별이
그게 무슨..

은지가 전화번호에 적혀있는 이름들을 봤나보다.


별이
그런게 아니야..


은지
아니면 뭔데.


별이
그냥 다른 친구야..


은지
요즘 왜그렇게 자꾸 말 더듬고 숨기려 해?


은지
넌 내가 가질수 없는거야?


별이
그게 무슨..

일이 커질것 같다..


별이
나가서 얘기 하자.


은지
왜. 또 변명거리 생각해내게?


별이
그런게 아니야..


은지
괜찮아.


은지
너가 날 좋아하지 않으면...


은지
내가 좋아하게 만들어 줄테니까.

은지는 별에게 다가가며 살며시 웃어댔다.


은지
난, 널 갖고 싶은거야.


은지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은지
괜찮아. 우리 별이..-

은지가 별의 목에 두 팔을 둘렀다.


은지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은지
난 네가 좋아.


은지
특히, 날 바라보는 네 눈빛이 너무 좋았어.

은지가 별의 목을 조여왔다. 별이 숨이 막혀 얼굴이 빨갛게 변해가는데도 은지는 가만히 별의 고통을 받아내고 있었다.


별이
ㅈ..제발..윽-..


은지
사랑해.


은지
영원히 나랑 함께하자.

잠시후 샤워기 소리가 꺼졌다. 조용한 화장실에선 은지의 기쁨에 가득찬 웃음소리만 들려왔다.


은지
이젠 너도 날 떠나지 않겠지..?


은지
날 다시 한번 떠나가면 그땐 가만 안둘거야.


은지
우리 귀여운 자기-.

은지는 행복하다는 듯이 별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별은 이미 차갑게 변한지 오래였다.

나만을_바라봐주는_너 END_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