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2화


길 가다가 마주치면 인사를 하고


헤어지며 인사를 하고


서로 인사만 하다 지낸지 딱 1주일이 되던 날이 기억나



김태형
안녕



고윤정
안녕


나를 걱정해주던 그 날이 기억나



고윤정
너 괜찮아?



김태형
뭐가?



고윤정
너 아파보여서...



김태형
아......감기몸살..ㅎ



고윤정
집에서 쉬지...학교는 왜 왔어



김태형
그러게...ㅋㅋ



고윤정
보건실이라도 가



김태형
응 이따가



고윤정
" 아프지 마 "



김태형
고맙다


서투른 난


그저 고맙다고만 하고 그 자리를 피했어


사실 그때 난


싫지많은 않았어


오히려 좋았어

너와 전화번호를 교환한 뒤부터는 항상 너의 연락을 기다렸던 것도 기억나


너의 이미지만 봤을땐 단답만 할 것 같았는데


복숭아 이모티콘을 쓰며 칼답하는 너의 모습이 조금 귀엽다고 느껴졌었어



김태형
푸흡...ㅋㅋㅋ



김태형
또 복숭아네ㅋㅋㅋㅋ



김태형
미치겠다ㅋㅋㅋㅋㅋ


내가 그때 눈치를 챘더라면 지금쯤 무언가가 바뀔 수 있었을까?

우리가 함께 다니던 학교의 뒤편에는 넓은 호수와 벤치가 있었지


아직도 여전하려나



김태형



고윤정
뭐해?



김태형
아 왔어?



고윤정
응



김태형
시원하지



고윤정
좋다



고윤정
엄청 시원하네



김태형
ㅋㅋㅋ



김태형
곧 내 친구 올건데 괜찮아?



고윤정
안 괜찮을게 뭐가 있어ㅋㅋㅋㅋㅋ



김태형
불편할까봐



김태형
아님 말고



고윤정
ㅋㅋㅋ난 괜찮아



김태형
그럼 다행이네ㅋㅋㅋ



박지민
나 몰래 여친이라도 사귄거냐 김태형?



김태형
아 왔냐



김태형
그리고 여친 아니다 씹새야



박지민
아쉽



고윤정
나 먼저 가봐야겠다. 나중에 봐



김태형
어?



김태형
아, 응



김태형
연락해



고윤정
당연하지_ㅎ



박지민
음?



김태형
안 불편하다더니



김태형
아니었나보네



박지민
바쁜거 아니야?



김태형
그런가


역시 생각해보니 그때 박지민을 부르는게 아니었는데


내가 참 멍청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