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 길들이기
08, 광란의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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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황제의 생일파티를 위해 모인 귀족들로 황궁 안이 정신없이 붐볐다


진여주
" 와주어서 고맙습니다 공작. "


하테 에스쿱스 공작
" 당연히 와야지요 폐하. "

그리고 어김없이 에스쿱스 공작도 와 있었다 그에 여주는 직감했다 오늘 필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하테 에스쿱스 공작
" 황후 폐하께서도 밤새 강녕하셨는지요 "


최승철
" ..예, 괜찮았습니다. "

승철은 이 좋은 날 얼굴을 구기지 않기 위해 애쓰며 에스쿱스 공작을 응대했다 오늘 하루 동안은 부디 여주가 아주 행복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었다

터벅- 터벅-


최한솔
" 황제 폐하, 탄일을 축하드립니다 "


최승철
" ......... "

그가 왔다 자신이 아닌 승철이 황후로 간택된 이후 황궁 근처로 발도 들여놓지 않던 그였다 그런 한솔이 지금 제 발로 이 파티장에 와 여주에게 생일 축하를 전하다니 표정이 굳으려는 승철을 여주가 밑으로 손을 쓰담으며 달랬다


진여주
" 오랜만입니다, 한솔. "


최한솔
" 이름을 기억해주시니 영광입니다. "


최승철
" ..이왕 왔으니 즐기다 가거라. "

06:30 PM
터벅터벅-

하객들이 발을 들여놓기 한 시각 전, 정한의 처소 쪽에서 낯선 발소리가 울렸다

시녀
" 꾸벅) 정한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


최한솔
" 끄덕) 열거라. "


끼이익- 덜컹-


윤정한
" 저를 만나고 싶어 하셨다지요 "


최한솔
" 본론만 얘기하겠습니다, 황후의 자리를 원하십니까. "


윤정한
" 피식) 그렇다면? "


최한솔
" 갖게 해드리겠습니다. "

황후의 자리 황제의 가장 가까운 자리 한솔이 그 자리를 논하자 정한의 표정이 움찔했고 한솔은 그것을 캐치했다 정한이 여유롭게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하며 답했다


윤정한
" 그럼 그대가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


최한솔
" ....황후의 목숨입니다. "

설마 했지만 제 형을 죽여달라니 참 지독하게 서로를 물고 뜯는 형제 같다고 생각하며 정한이 미소를 띤 체 돌아서 제 자리에 앉았다


윤정한
" 만족스런 딜이 될 거 같군요~ "

지금 이 순간 역모의 딜이 성립했다

딴딴- 따안-🎶

아침부터 시작한 파티가 밤으로 무르익어 갈 때쯤 정한이 한껏 차려입은 모습으로 파티장에 나타났다.


최승철
" 늦었군 정한. "


윤정한
" 일이 조금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진여주
" 됐으니 얼른 이리 앉게. "


윤정한
" 예 폐하. "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양 그리고 그런 어린 양을 지켜 보는 관객들 정한의 눈에는 이 파티장의 광경이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진여주
" 황후 받으시오. "



최승철
" 싱긋) 영광입니다 "

어린 양이 펼치는 클라이멕스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

정한이 승철이 여주에게 와인이 담긴 잔을 받아 드는 것을 확인하고 눈짓을 하자 근처에서 돌아다니던 한솔이 그를 알아보고 만족스럽게 웃고는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진여주
" 다들 축하해 주어 고맙소, 건배할까요 "

챙-!!

다양한 모양의 잔들이 서로 부딪혀 맑은 선율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 순간 정한은 와인 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승철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안녕히 가십시오-


윤정한
" 어리석은 황후이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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