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 길들이기

11. 위독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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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 한 뜻으로 다들 승철이 살아나라고 기도중이신 우리 독자님들 ><

+ 62위 무슨 일이에요ㅠㅠㅠ 여러분 사랑해여ㅠㅠ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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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황후가 쓰러진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상소가 올라오는가 말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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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테 에스쿱스 공작

" 하지만 계속 황후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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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황후는 아직 죽지 않았소!! "

회의장 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다 그것은 계속해서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오는 정부 정한에게 황후 대리 첨정을 맡기자는 상소 때문이었다

벌써 승철을 죽은 사람 취급하고 나몰라라 하는 대신들의 태도에 여주는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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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이 상소는 못 본 걸로 하지 다들 돌아가시오. "

에슈르트 백작가의 힘이 이렇게 영향력을 크게 미치고 있었단 말인가 보나마나 다들 에슈르트 백작의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니 기다렸다는 듯이 정한을 미는 것이겠지

백작가 자재

" 하오나 폐하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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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다들 돌아가라는 말이 안 들리는가!!!! "

그런데 신경 쓰이는 상소가 하나 있었다 한솔의 상소. 누구보다도 황후 자리에 욕심이 많은 그가 정한을 그 자리에 밀었다? 아무리 봐도 뭔가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터벅 터벅-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 망자 취급하는 대신들도 기회다 싶어 파고드는 정한도 갑자기 정한을 미는 한솔도 전부 다 여주의 심기를 건드렸다

털썩- ) 하아-

집무실 의자에 앉은 여주가 그제야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심기가 불편한 여주를 알아챈 건지 쥐 죽은 듯 조용히 있던 찬이 살며시 여주가 좋아하는 라즈베리가 박힌 진저쿠키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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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 폐하 이 건은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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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고맙다 찬..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게 힘드네. "

여주가 진저 쿠키를 베어 물었다

조금 맵지만 달콤한 쿠키 그리고 그 사이로 들어 오는 새콤한 라즈베리가 여주의 미각을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마법처럼 여주에게 행복한 소식이 찾아왔다,

시녀

" 폐하- 황후 폐하께서 의식을 찾으셨다 합니다!! "

승철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벌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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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황후!! "

승철의 처소 문이 벌컥 열리고 여주가 들어오자 승철을 진맥 하던 의관이 일어서 한 쪽으로 비켜 선다

그러자,

침대 헤드에 기대어 있는 승철과 눈이 마주쳤다

분명 똑똑히 자신을 보고 있는 승철의 모습에 믿기지가 않는다는 듯 여주가 가까이 다가가 곁에 앉았다 그러자 승철의 눈이 여주를 따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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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황후의..상태는 어떤가 의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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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관

" 다 괜찮으십니다 그런데,.... "

의관이 말 끝을 흐렸다 여주가 승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자 승철이 어색한지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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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황후 내가 얼마나 걱정을, "

탁-!!

여주가 걱정했다고 칭얼대듯 얘기하며 승철의 뺨에 손을 올리려고 하자 갑자기 제 손을 쳐내는 승철의 행동에 그대로 굳어버린 손이 밑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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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왜..왜 이러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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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황후? "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만 같았다 승철이 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경계하며 대하는 모습에 여주가 의관을 쳐다보자 의관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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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관

" 아무것도...기억을 못 하십니다. "

쪼르르르륵-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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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고맙습니다 공작 덕분에 힘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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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 깨어는 났으나 기억을 잃었다지요. "

황후가 의식을 차렸으나 기억을 잃었다는 소식에 한솔이 정한을 찾았다 마침 티 타임을 가지려 차를 따르고 있던 정한은 한솔과 함께 국화차를 마시며 얘기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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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죽지 않아서 아쉬우신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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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 아니라곤 못 하겠습니다. "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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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어떤 때는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괴로운 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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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기억을 잃은 황후는 앞으로 사는 것이 더 고통일 겁니다 "

즐겁다는 듯이 얘기하는 정한의 모습은 뜻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무슨 즐거운 얘기를 나누는 것처럼 천진난만해 보였다 그러나 고통을 얘기하는 그의 모습은 소름이 끼칠 만큼 평온했다

한솔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한 번의 동요도 없이 여유롭게 차 한 모금을 머금었다 어쨌든 목표와 가깝기는 했으니 더 나설 생각은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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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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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그렇지요 그것 역시 황후의 죄이니. "

우리들의 것을 앗아간 것에 대한 죄입니다 황후. 부디 당신이 지독한 고통 속에 빠져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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