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 길들이기
12. 다시 시작 그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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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뭐야ㅠㅠㅠ 38위 무슨 일입니까ㅠㅠ

여주가 의관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승철 곁에 앉았다 여전히 경계 어린 모습을 보였지만 아까보단 누그러진 얼굴로 승철도 여주를 봄에 여주는 조금, 아주 조금 안심했다


진여주
" 황후 괜찮습니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아요 "


최승철
" ....당신이 황제고 제가 황후입니까? "


진여주
" 그렇습니다. "

당신은 내가 고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입니다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다시 사랑하면 그만이니까 그러니 그런 슬픈 얼굴은 말아요


진여주
" 왜 그리 슬픈 얼굴입니까 황후 "


최승철
" ..도와주세요 "

도와달라는 말에 여주가 놀라서 다시 물으면 승철이 불안한 눈으로 천천히 입을 뗐다


최승철
" 어제, 누군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


진여주
" 뭐라고요? 그게 정말입니까?! "


최승철
" 끄덕) 그게.. "

승철이 여주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어젯밤 승철의 의식이 돌아오던 그때 승철은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 그러니까 한솔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으며 제 목에 올라오던 손의 촉감 역시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차마 무서워서 눈은 뜨지 못했지만 분명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 것이라는 걸 승철은 알 수 있었다


진여주
" ....걱정 마시오 그대는 내가 지킬 것이니. "


최승철
" 황제 폐하... "

어느새 몸이 떨리고 있는 승철을 꽉 안아준 여주가 승철을 안심시켰다 그때.


최승철
" 제발, 네 운명을 비탄하며 죽어라 "


진여주
" 응? 황후 뭐라고요? "


최승철
" 어제 들어온 자가 그리 말했습니다 제 운명을 비탄하며 죽으라고.. "

' 운명 ' 이라는 말에 여주의 표정이 무섭게 굳었다 승철의 몸이 떨림을 멈추는 걸 확인까지 한 여주가 이제는 굳다 못해 살벌한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털썩-


진여주
" 찬, 디에잇에게 서궁과 황후 처소의 경호를 강화하라고 전해라 "


진여주
" 그리고 어젯밤 정한과 한솔의 행방을 좀 알아 와라 "


이 찬
" 예 폐하. "

승철의 말을 들었을 때부터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들의 짓임을 승철에게 감히 운명이니 뭐니 떠들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승철이 첩 아들이라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을 아는 것은 그 두 사람 뿐이었으니,

멀리 돌아갈 것도 없었다


이 찬
" 폐하 알아 보았는데 정한께선 계속 처소에 계셨고 한솔 공작은 어젯밤 정한의 처소를 들리셨는데 그 이후의 행방을 아무도 모른다 합니다 "


진여주
" 콰앙-!!) 그렇단 말인가. "

역시 여주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꼬리가 너무 길어 밟혔다는 것이 맞겠지 여주가 분노를 감추며 집무 테이블을 내리쳤다 둘이서 감히 나를 기만했단 말이지.


끼이이익- 덜컹-


윤정한
" 폐하 황후 폐하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괜찮으신지요 "


진여주
"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어찌하겠나 "

정한이 집무실로 들어 오자 여주는 슬픈 표정을 깔고 눈물을 떨구며 손짓으로 찬을 내보냈다 속으로는 어떻게 이들을 족쳐야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말이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정한은 기억을 잃은 황후의 꼴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슬퍼할 황제를 위로하겠다고 의기양양하게 안으로 들어서 여주의 슬픈 표정에 그대로 속아 그녀를 품에 안았다


윤정한
" 황후 폐하께선 분명히 괜찮아지실 겁니다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


진여주
" 흐...이제 어찌해야 하는가 나는.. "

저를 당신의 옆자리에 앉혀주시면 됩니다 그것이면 이 모든 것이 완벽해집니다 폐하.


윤정한
" 괜찮습니다..괜찮아지실 겁니다.. "

참 바보같은 욕심이었다

터벅터벅-


하테 에스쿱스 공작
" 황제 폐하 이곳까진 어쩐 일이십니까 (꾸벅 "


진여주
" 한솔을 보러 왔는데. "


하테 에스쿱스 공작
" 제 아들 놈은 무슨 일로.. "


진여주
" 그것까지 내가 보고해야 하는가. "

다른 때와 다른 여주의 살벌한 분위기에 에스쿱스 공작이 아무 말 없이 옆으로 비켜서며 층계를 가리켰다 그를 알아들은 여주는 공작을 지나쳐 층계를 올랐다


끼이이익-


진여주
" 용케 도망치지 않았군. "

운명을 알고 있는 자가 한 티의 부정도 없이 고고하게 제 운명을 받아들이듯이 한솔은 도망 않고 방 안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여주를 맞이했다


최한솔
" 도망칠 것이었다면 진작 쳤을 테지요 "



최한솔
" 당신이 이기셨습니다, 황제여 "

드디어 길고 긴 꼬리물기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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