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 길들이기

14. 진짜 다시 시작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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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 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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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분명 한솔이었습니다. "

여주에게 안긴 몸이 잘게 떨려왔다 여주는 떨림을 느끼고 더 안 해도 된다는 듯 승철의 등을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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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이제 다 끝났어, 괜찮아요 황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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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단 한 순간도 그 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

승철이 괴로운 듯 제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말 그대로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던 손이었다 어릴 적 승마 대회에서 한솔보다 높은 상을 받았던 그날 그날도 한솔은 제 목을 조를 듯 잡았었다

물론 그때 에스쿱스 부인이 들어와 멈췄지만, 어쩌면 그때 저는 죽었어야 했던 걸지도 모른다는 작은 고통을 떠안고 있던 승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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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이제 다 괜찮아요 황후 그대를 괴롭히는 모든 것을 내가 벌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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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폐하-... "

그러나 여주 앞에서는 늘 살고 싶어졌다 그 따뜻한 두 손으로 스스로를 죽이고 있는 제 손을 꼭 잡아 아픈 만큼 아파해도 괜찮다며 말없이 안아준 하나뿐인 사람이었고

마음을 맡긴 하나뿐인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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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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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응? 뭐라고요 황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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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사랑,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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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연이 잡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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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이

" 꺄아!! 까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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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잡았다-!! "

그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에는 예쁜 아이가 태어났고 처형을 명 받았었던 정한은 승철의 부탁으로 처형을 면하고 한솔과 함께 유배를 떠났다

서궁 뒤편에서 연이와 함께 술래잡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승철을 바라보는 여주의 미소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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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연이야, 황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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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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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이

" 어머니!! "

쪼르르 달려와 안기는 연이를 안아든 여주가 승철에게 입을 맞춰주고 두 사람을 살폈다 시간이 지났어도 볼 때마다 혹 상처라도 났을까 몸부터 살피는 여주의 습관은 여전했다

그럴 때마다 승철과 연이는 아무 탈 없다는 듯 세상 환하게 웃어 보였고 단란한 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찬과 디에잇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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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찬, 다음 일정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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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 예 없습니다 폐하 (싱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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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이

" 찬 단장님 저랑 놀아요!! "

찬이 연이의 손에 이끌려 가고 그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여주와 승철이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소리치며 천천히 뒤를 따른다

완벽하게 완연한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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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행복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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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행복합니다 "

저도 행복합니다 폐하를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회도 없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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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다음 생에도 제게 와주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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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주

" 음, 황후 하는 거 봐서 결정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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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 꼭 제게 다시 와주세요 "

그때는 제가 먼저, 폐하를 알아볼 테니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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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루

" 쨘- 황후 길들이기가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

" 저도 모르는 새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많이 놀랐고 많이 감사했습니다 "

지금도 39위에 머물러 있는 게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 기세를 몰아 다음 작도 많이 사랑해 주실 거죠?

다음 작에 대한 힌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10419 황후 길들이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