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나랑 내기할래요?
오십삼. 1%의 미묘한 감정 (안) 좋아해)



김석진
야- 이 미친 것아 정신 좀 차려


현여주
슥, 지나!


김석진
왜


현여주
이 누나가..말이야


현여주
힘들다-


김석진
내가 더 힘들지 않을까?

내가 같은 방향이라는 이유로 나 혼자 이 거물(?)을 부축하며 가는데

쪽팔린 것은 둘째치고


김석진
아, 진짜 그만 매달려- 너 무겁다니까?


현여주
석진아-


김석진
왜!!! 뭐!! 왜 불러-!

이러다 혈압 때문에 쓰러지는 건 아닌가.


현여주
이 누나가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흠칫, 하고 너를 일으키려하던 몸이 움찔했다


김석진
..응


현여주
있었는데 없어졌어



김석진
..지랄이야


현여주
근데 너가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나면 어떡해-

그냥 들으면 나에게 하는 말인 줄 알겠지만

이건 엄연히 혼잣말이다

뭐, 그 애한테 하는 말인가


김석진
그렇구나, 많이 슬프겠네


현여주
응..나 슬퍼 우, 울 것 같아

당장 그 자리에 서서 울 것만 같은 여주에

허리를 살짝 숙인 채로 물어왔다



김석진
그래서, 지금 좋아해?

어린 아이처럼 차렷자세로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는 여주.


김석진
그럼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현여주
..응- 근데 여기가 너무 아파요

심장을 가르키며 말해오는 여주에 체념한 채로 위로하는 것 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현여주
진짜로.. 맨날 나 좋다고- 좋다고 따라다녔는데


현여주
어떻게, 6개월을!


현여주
아니 몇 주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6개월


현여주
자그마치 이일, 년을 날 기다리게 했어


현여주
...나쁜 놈



김석진
나빴네, 나라면 훨씬 잘해줬을텐데 말이야


현여주
석지니가? 그럼- 훨씬 착해


김석진
근데 나는 왜 아닐까?


현여주
너-는 진짜 내 좋은 친구야, 프뤤드 알지?



김석진
알지, 그럼- 네 단짝이지


뿌빠뿌
아- 이쯤에서 집계 좀 해보겠습니다


뿌빠뿌
윤기파 석진파 정국파!


뿌빠뿌
스포를 조금 하자면 곧 윤기가 나올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