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아저씨/ BL
43*


/ 후-..

박 도율
“…”

‘ ... 그 날.. 내가 아빠한테 그러지만 않았어도.. 오늘같은 일은 없는건데.. ‘

/ 스윽-..

-담배를 피며, 눈에 고인 눈물을 닦는 도율이다.

-그때,

/ 똑똑-

박 도율
“....!! “

/ 치직-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급히 담배를 끄고 창문을 닫은 도율이다.

/ 달칵, 끼익-..


변 백현
“ .... 아, “

‘ ... 담배.. 폈구나, ‘

/ 피식-..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당황함과 두려움으로 가득찬 표정인 도율이 귀여운 듯 웃음을 짓는 백현이다.



변 백현
“ ... 담배, 피고있었니? “

박 도율
“…”

‘ ... 혼, 나겠지.. 어쩌면... 파양 당할수도 있는거고... ‘

/ 꽈악..

-자신도 모르게 손목을 손톱으로 꽉 누르고 있던 도율이었다.

/ 저벅, 저벅-

/ 스윽-..

박 도율
“.....! “

-그런 도율의 손을 잡아, 손목에서 떼어내는 백현이다.


변 백현
“ ... 안 아파? 왜 그렇게 꽉 잡고 있어.. “

박 도율
“…”

“ ... 미안.. “

/ 툭...

-다정한 백현의 손길에, 결국 눈물이 떨어진 도율이다.

박 도율
“ ... 흐으.. 미, 안.. 끅!... 엄마아... 미안해... “

“ 괜, 흐... 괜히... 나 같은... 끄흑!... 애.. 만나게 해서... “



변 백현
“…. “

/ 포옥-

-이내 그런 도율을 품에 안는 백현이다.


변 백현
“ ... 울어도 돼, 화를 내도 되고.. 미안해 해도 돼. “

“ 대신.. 스스로를 미워하지는 마.. 알았지? “

박 도율
“ 끅!... 흐윽!!... 흐아앙-.. “

-백현의 품 안에 안긴 도율이, 엉엉 울었다.

-그리고 그런 도율을, 말없이 토닥이는 백현이었다.


/ 터벅.. 터벅..

/ 멈칫-



박 찬열
“…”

‘ 저 케이크... 도율이가 좋아하던건데.. ‘

-찬열이 길을 걷다, 빵집에 전시된 케잌을 발견하고는 멈춰선다.

-그 케잌은, 도율이 처음 찬열의 집에 온 걸 기념으로 먹었던 케잌이었다.


박 찬열
“ .... 되돌릴 수 있을까.. “

‘ ... 된다면.. 뭐든지, 하고싶어.. ‘

/ 스윽-..

-이내 그 빵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찬열이다.


/ 슥-

박 도율
“…”

-도율의 눈물을 닦아준 백현이, 도율의 옆에 앉았다.


변 백현
“ ... 율아, 물 갖다줄까? “

박 도율
“ ... 아니.. “


변 백현
“ .... 음.. 그럼, 아빠 옛날 얘기 해줄까? “

박 도율
“ 옛날.. 얘기?.. “


변 백현
“ 응- 이건.. 아빠가 고등학생 때 일인데.. “

“ 네 아빠를 처음 본곳은.. 골목이었어, “


변 백현
“ 그때.. 네 아빠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어, 골목에 들어오는 나를 쳐다보면서. “

박 도율
“ ... 아빠가?.. “


변 백현
“ 응, 그러면서.. 막 10살은 넘게 차이나는 나한테 작업을 걸었다니까? 진짜.. 베짱도 좋지- “

박 도율
“ 푸핫!... “

-백현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는 도율이었다.


변 백현
“ 그리고서는... 우리 집 안까지 따라와서.. 밥 달라 그러고... 그러다가, 그 날 바로 우리집에서 같이 살게 된거야. “

“ 그.. 저번에 봤던, 이씽이 아저씨 있지? 그 아저씨 집이었는데.. 이씽이 아저씨가 허락하는 바람에... 뭐,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

/ 스윽-


변 백현
“ 덕분에.. 이렇게 좋은 남자 만나서.. 너랑 열매만나고... 진짜,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야? “

박 도율
“ ... 엄마는.. 아빠 만나서 그럼.. 후회했던 적 없어..? “


변 백현
“ 에이.. 없었겠어? 그때 당시에는... 어딜 가기만 하면 사건이 터져서... 매일 후회했지. 지켜준다면서... 나를 두번이나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고.. 나쁜놈, “

박 도율
“…”



변 백현
“ 그래도.. 그 후회를 없애준 것도, 결국 네 아빠니까... “

/ 포옥-


변 백현
“ ... 엄마도 다 알아, 너 지금 남자친구 있는거. “

박 도율
“ .... 아.. “


변 백현
“ 네 아빠가.. 걱정 많이 하더라고, 만약.. 율이가 자기하고 같은 일을 겪게되면 어쩌나.. 하고. “

“ 아빠는... 보기에는 그래도, 아주 겁 많고.. 울보야. 울보.. 푸흐.. “

박 도율
“ ... 엄마는.. 내가 남자친구 있는게 싫어?.. “


변 백현
“ 응? 아니이- 내가 왜 싫어해, 우리 율이가 좋다는건.. 엄마도 다 좋아. “

박 도율
“ ... 다행이네, “

“ 혹시나 싫어할까봐... “


변 백현
“ 으휴- 걱정도 많다.. 참, “

/ 스윽-

-도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짓는 백현이다.

-그때,

/ 끼익...

박 열매
“ 움마아... 무해...? “


변 백현
“ 어? 우리 열매 일어났어~? “

/ 타닥- 포옥-...

박 열매
“ 형아아... 왜 이제 와써어... 맨날 집에 없구우... “

-도율에게 다가가 안겨, 졸린눈을 부비적거리는 열매다.

박 도율
“ .... 미안.. 미안해, 열매야.. 형이.. “

‘ 이 좋은 일상을... 왜, 그런 쪽으로 포기하려 했던걸까... ‘

/ 꽈악...

-품에 안은 열매가, 혹여나 사라져버릴까 꽉 안는 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