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아저씨/ BL
49*


/ 드르륵!!

“ 응급환자 입니다!! 비켜주세요!! “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급히 환자운반카를 밀며 달렸다.

/ 타닥!!..


변 백현
“ 하아.. 하.. “

-찬열을 부축해 치료실에 데려다 준 후, 급히 뛰어와 멀어져가는 도율의 모습을 바라보는 백현이다.

/ 스윽-

간호사
“ 혹시 도율 학생 보호자 분 되세요? “


변 백현
“ 아, 네네.. “

간호사
“ 지금 도율 학생이 열도 많이 나고, 머리에 출혈도 심한 상태라 수술이 필요하고.. 옆에 있던 아이는 다행히 작은 타박상 외에는 다친게 없어요. 그래서 우선 병실에 눕혀 놨습니다. “



변 백현
“ ... 감사합니다. “

-백현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간호사
“ 여기 수술동의서에 싸인 하시고, 1102호 병실로 가시면 되세요- “

/ 슥-

-이내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하고는, 열매가 있는 병실로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백현이다.


오전 3:00
새벽 3시-

/ 스륵...

박 도율
“…”

/ 찌잉-..

박 도율
“ 윽!... “

-눈을 뜨자, 고열에 시달린 탓에 머리가 아파왔다.

박 도율
“ .... 아.. “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의 옆 침대에는 다리를 붕대로 감고있는 찬열이 열매를 안고 자고 있었고, 의자에는 백현이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박 도율
“..... “

/ 주륵-...

-그리고 이내 백현을 발견한 도율이 눈물을 흘렸다.

-백현의 손은 여기저기 까져 있었고, 옷도 도율을 발견한 당시 바로 벗어서 덮어주었던 터라,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꾸벅...!

-그때, 크게 한번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이내 고개를 들었다.


변 백현
“ .... 아, 일어났어. 율아? “

-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백현의 목소리는, 감기라도 걸린 듯 다 쉬어있었다.

박 도율
“ ... 흐윽!... 엄, 마.. 끅!... “



변 백현
“ ... 울기는, 왜 울어. 무서웠어? “

/ 스윽, 포옥-..

-자리에서 일어나 도율을 안아주는 백현이다.

박 도율
“ 흑!... 끄헝!... “

/ 꽈악...

-도율은 백현의 옷자락을 쥐며, 이내 백현의 품 안에서 엉엉 울었다.


오전 4:00
/ 토닥.. 토닥..

-도율이 울다 지친 듯 다시 잠에 들었고, 그런 도율의 옆에 누워서 도율의 등을 토닥이는 백현이다.



변 백현
“ ... 널 보면.. 항상 날 보는 것 같아, 도율아. “

‘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 스륵... 툭-...

-이내 백현도 잠에 빠져든 듯, 팔을 떨어트렸다.


/ 그 후로 며칠 뒤-

/ 꽈드득...

박 도율
“ 열매야?...^^ 그거.. 형 숙제거든?.. 이리 줄래? “

박 열매
“ 안대애! 열매 색칠공부 해야된단 말야! “

-이빨을 꽉 물고 미소를 띄운 도율이, 열매를 설득한다.

박 도율
“ 열매야.. 형이 다른 종이 줄게, 응? 그거 가져와- “

박 열매
“ ... 치.. 열매 껀데.. 특벼리 주께! “

/ 타닥! 툭-

-책상에 종이를 새침하게 얹어 놓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열매다.

/ 탁-

박 도율
“ 푸흐... 귀여워, “

도 강혁
“ 나는? “

박 도율
“ 아, 깜짝이야!! 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

/ 스윽, 툭-



박 찬열
“ 아빠가 데려왔지- 문 앞에 서 있길래, “

-회사가방을 내려놓은 찬열이, 백현을 부르며 주방으로 향했다.

/ 스윽, 풀석-

도 강혁
“ 몸은 좀 괜찮아?.. 학교도 안나오고.. “

박 도율
“ 아... 괜찮은데.. 아빠가 좀 오바해서 학교를 못가는거야, 자꾸 몸 다 나을때까지 나가지 말라그래서.. “

도 강혁
“ 아, 그런거였구나.. “

-고개를 작게 끄덕인 강혁이,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도 강혁
“ ... 하, 아무래도.. 내가 그 날 그 새끼를 죽여놔야 했어.. 그랬다면, 네가 다치는 일은.. 없었을텐데.. “

-죄책감을 느끼는 듯, 고개를 숙이는 강혁이다.

/ 툭-

박 도율
“ 뭘 또 기죽기까지 해- 난 괜찮아, “

-어깨를 툭 치며, 강혁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도율이다.

/ 콩!

박 도율
“ 아! “


변 백현
“ 너 왜 남자친구 기를 죽여- 그러는거 아니야! “

박 도율
“ 아, 아니.. 엄마!!.. 그게 아니ㄹ.. “

/ 콰장창!!

“ 으악!! 아저씨이!!! 벌레, 벌레 나왔어!! “



변 백현
“ ... 내가 어쩌다 저런 쫄보랑 결혼을 해선.. 휴.. “

/ 저벅, 저벅-..

-이내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오두방정을 떠는 찬열의 등짝을 때리는 백현이었다.

/ 짜악!

“ 아악!! 왜 때려요오!! “

“ 시끄러!! 조용히 입 다물고 수저나 들고 있어, 쫄보야! “

“ 너무해.. “

박 도율
“ ... 푸핫!!.. “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웃음을 터트리는 도율이다.

박 도율
“ 나보고는 기 죽이지 말라더니.. 아주 우리 아빠 잡아먹겠네, 안그래? “

도 강혁
“ 푸흐.. 그러게, “

/ 스윽-

-강혁이 도율의 말에 웃으며, 이내 손을 잡아왔다.

도 강혁
“ 우리도, 너희 부모님처럼 행복하게 살자. 너랑 평생 함께할거야. “

박 도율
“ ... 푸흐.. 그래, “

-조금 유치한 고백일지 몰라도, 도율은 미소를 지으며 강혁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