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아저씨/ BL
50*


오전 8:00
12월, 30일-

/ 스륵...

박 열매
“ 우으... “

-열매가 기지개를 펴며 일어나다, 무언가 생각난 듯 급히 침대에서 내려온다.

/ 타닥!

-그리고는 이내 방 문을 열고, 거실로 뛰쳐나간다.

/ 철컥! 탁-!

박 열매
“ 엄마아!!! 압빠아!! “

/ 풀석-!


박 찬열
“ 컥...!!! 콜록!!.. “

-열매가 찬열의 위로 뛰어들자, 놀란 찬열이 기침을 하며 눈을 떴다.

박 열매
“ 이러나아!!! 오늘 열매 생일!! “

/ 부스스..


변 백현
“ 으구.. 우리 열매.. 생일이라서 일찍 일어난거야? “

-백현이 부스스한 웃음을 지으며, 열매를 쓰다듬었다.

박 열매
“ 형아랑 맛있는거 먹으러가요오!! 갈비! “


박 찬열
“ 그래, 열매 오늘 하고싶은거 다 하자! 알겠지? “

/ 저벅, 저벅-

/ 슥-

박 도율
“ 다들 나와- 밥 차려놨어, “

-도율은 경수에게 사과를 한 이후로, 삼촌들중에 경수와 가장 친해져 요리를 이것저것 배웠다.



변 백현
“ 와- 우리 도율이가 밥 한거야? 맛있겠네! “

/ 스윽, 포옥-

박 열매
“ 압빠!! 가자! “



박 찬열
“ 푸흐, 그래! “

-자신을 꼭 안고는, 가자고 하는 열매가 귀여운 듯 미소를 짓고는, 이내 열매를 안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 스윽..


변 백현
“ ... 어? 어, 어어?! “

/ 포옥-

-그리고 이내 백현도 두 팔로 안아 든 후, 백현의 위에 열매를 앉혀놓는 찬열이다.


박 찬열
“ 으쌰- 도율이까지는.. 좀 무거울거 같다, “

박 도율
“ 와.. 힘 진짜 세다, 아빠.. “

-둘은 안은 찬열이, 도율의 감탄을 받으며 방을 나간다.


/ 풀석-

박 열매
“ 우아! 맛있겠다아!! “

-백현까지 무사히 자리에 내려놓은 찬열이, 의자를 빼 앉았다.

/ 스윽-



변 백현
“ 율아, 잘먹을게-! “



박 찬열
“ 나도~ “

-도율이 해맑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 슥, 달칵-..


변 백현
“ ... 헐.. 완전 맛있어.. “

-한입 떠 입에 넣은 백현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 찬열
“ 이게 경수의 레시피인가...? 도율이는.. 천재야.. “

/ 달칵!

박 열매
“ 잘 머곳쑵니다!!! “

-열매도 맛있었는지, 그새 밥을 다 먹고 볼록 튀어나온 배를 두드렸다.

/ 슥-


박 찬열
“ 아, 맞다.. 아저씨, 밥 다먹고 잠깐.. “


변 백현
“ 응, 알아- 다녀와. “



박 찬열
“ ... 응, 고마워. “

-찬열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 사박, 사박-..

/ 슥-



박 찬열
“ ... “

-찬열이 백 현의 편지가 들어있던 나무구멍안에, 예쁜 꽃다발을 넣었다.


박 찬열
“ ... 아무리 미워도.. 어떻게 네 생일을 까먹겠냐, 내가. “

-찬열이 터져나오려는 눈물을 삼키고, 이내 말을 계속 이어갔다.


박 찬열
“ ... 이런 쓰레기같은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

/ 툭...

“ 항상 미안하고... 또, 보고싶어. “

-차가운 눈 위로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이었다.



박 찬열
“ ... 또 올게, 잘 지내. “

-찬열이 나무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올때와 달리, 찬열의 발걸음은 더욱 슬퍼보였다.


오후 10:00
/ 삑, 삑, 삑- 철컥, 쾅-

박 열매
“ 어? 압빠아! “

/ 타다다! 포옥-

-회사에서 밀린 업무가 남아있던터라, 백 현의 무덤에 가고 난 후 바로 회사로 갔던 찬열이었다.


박 찬열
“ 미안해, 아빠 오늘 회사 일 때문에.. 같이 못있어줬네. “

박 열매
“ 아냐아!! 괜차나! “

/ 히히-

-해맑은 미소를 짓는 열매다.

/ 스윽..

박 열매
“ 어?.. 압빠아!.. 울어?? “


박 찬열
“ ... 아니이..- 안울어, 아빠가 왜 울어.. 울긴. “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내고는, 애써 미소를 짓는 찬열이다.

/ 슥-


박 찬열
“ 그건 그렇고.. 쨘- 이거봐라, 열매야- “

-찬열이 열매에게 케이크와 선물들을 보여주었다.

박 열매
“ 우아아!!! 선무울!! “


박 찬열
“ 이따가 같이 뜯어보자, 알았지? “

박 열매
“ 녜에!! “

“ 열매야~ 아빠랑 빨리 들어와! “

/ 스윽-



박 찬열
“ 이리와, 열매- 가자! “

-이내 한손으로 열매를 안아 들고는, 주방으로 향하는 찬열이다.


/ 스윽-



박 찬열
“ 어? 친구도 있었네? “

도 강혁
“ 아, 안녕하세요! “



변 백현
“ 사람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내가 불렀지, “

-백현이 케이크를 박스에서 꺼내며 말한다.

/ 칙, 칙- 화르륵-!


/ 후-

-케이크에 불을 다 붙인 백현이, 성냥을 불어 껐다.

/ 탁!

-이내 도율이 주방의 불을 껐다.

박 도율
“ 자, 그럼- 하나 둘 셋! “

“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

“ 사랑하는 우리 열매~ 생일 축하 합니다! “

/ 후우-!

“ 와아아!! “

/ 짝짝짝-

-이내 케이크의 불이 꺼지며, 다들 박수를 쳤다.

-전등을 켠 후,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있는 이들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