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내가 나이게 해줘서

9.

지민은 칼을 빼앗아 석진이의 어깨를 그었고 석진이를 밀쳐 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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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아...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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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빨리 지혈해야 돼..

석진이는 피가 흐르는 어깨를 손으로 누르며 구급상자를 찾으러 거실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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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디 상자에, 윽.. 있었지..?

아직 이삿짐을 덜 풀어서 구급상자를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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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 상자인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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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아.. 안 되겠다. 다른 거라도.. ((철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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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한테 이런 모습 보이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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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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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언제 여기까지..

지민은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창고까지 와버렸다.

지민은 아까의 일들이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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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누군가를 믿은 적은 처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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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역시 믿은 내가 바보지..ㅎ

지민은 창고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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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지..

지민은 피가 묻은 손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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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난 이러려고 살고 있는 게 아닌데.

지민의 손은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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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런 짓 많이 했는데도 머리는 익숙지 않나 보다.

지민은 천천히 어디론가 향해서 걸어갔다.

아침.

철컥.

김여주

...?

김여주

왜 이렇게 조용하지..?

여주는 집의 모든 곳을 찾아보았지만 석진이와 지민이를 볼 수 없었다.

김여주

대체 둘 다 어딜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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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으윽.. 여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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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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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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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 어떻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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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가 쓰러져 있길래 데리고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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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계속 감시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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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당연하지. 너가 잘하고 있는지 알아야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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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근데 결국 지민이한테 진거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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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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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 회장님을 죽였는데 지민이한테는 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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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민이를 오랫동안 훈련시키길 잘 했어ㅋ

석진이는 주먹을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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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이제 어떻게 하게? 지민이는 도망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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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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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까지야. 실패한다면 여자가 죽는 거 알지?ㅋ

정국은 석진이의 어깨를 툭툭 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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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 이제 모든 게 다 끝이네.

지민은 천천히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민은 목까지 물에 잠겨도 계속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지민은 온 몸이 물에 잠기자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밀려오는 파도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