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같은 그놈
# 1. 여우 같은 새끼..



툽투 고등학교

2학년 5반

에는 여우 한 마리가 산다.






최연준
아, 진짜 나 놀리지말라고- (웃음)

등장인물
여학생 | 어머, 연준이 부끄러워하는 것 봐~ (꺄르륵)


최연준
아 진짜..~





김여주
...


임유정
허이구?


임유정
쟤 아직도 저러고 다니니? (연준을 바라보며)


강하진
그런가 보지


임유정
으휴, 저 여우 같은 놈..


임유정
누구 때문에 우리 여주가 남친이랑 헤어졌는ㄷ


김여주
야, 됐어.


김여주
지나간 일을 굳이 왜 꺼내


김여주
나 잊었어.


임유정
...우응


그렇다.

나는 저 여우같은 놈 하나 때문에

남친이랑 결별하게 되었다.

...




바야흐로

때는 이제 다 저물어가는 늦은 봄날이었다.



이한결
자기, 보내기 싫다..-


김여주
뭐야~


김여주
어차피 쉬는 시간마다 다시 만날거면서어-


이한결
그래도~

한결은 여주의 손을 끝까지 붙잡으며 헤어지기 싫다는 얼굴로 말을 늘어뜨렸다.



김여주
안돼, 가야 돼~


김여주
이러다 종 치겠다, 응?

여주는 한결을 살살 달래며 붙잡던 손을 천천히 놓았다.



이한결
...그럼,


이한결
뽀뽀 한 번만 해주고 가 -3-

한결은 자신의 입술을 툭툭 건들렸다.



김여주
여기서..? (화끈)


이한결
응, 빨리-


김여주
..아 진짜..//


김여주
ㅇ..알았어, 이리 와

스윽.-

여주는 한결에게 바짝 다가가 그의 머리를 가볍게 감싸 살며시 고개를 기울였다.

점점 그의 입술에 가까워졌고

맞닿기 직전

그런데, 그때.


" 여주야, 언제 와? "

어디선가 여주를 부르는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김여주
..!

여주는 그 목소리에 흠칫하고는 다시 한결을 잡았던 두 손을 놓아 주변을 살폈다.



최연준
여주야!

연준은 여주를 향해 달려왔다.



김여주
ㅇ..어! 최연준?


이한결
..뭐야, 누구야 (작게)


김여주
아, 같은 반 얘


이한결
..아- (심드렁)


김여주
근데 왜?


최연준
야, 곧 종치는데 같이 들어가자ㅋㅋ


김여주
어?


최연준
우리 담교시 그 또쌤이라고ㅋㅋ (또쌤=또라이 선생님)


최연준
늦으면 엄청 혼나는거 알잖아~ㅋㅋ


최연준
빨리 가자~


김여주
아,

아 진짜 늦으면 좆 되겠는데?

빨리 가야겠다.



김여주
아, 한결아..


김여주
나.. 가봐야겠다..


김여주
너도 수업 들어가, 알겠지?


이한결
어?


이한결
어..그래 들어가봐..ㅋㅋ


김여주
응, 미안ㅜ


김여주
쉬는 시간에 찾아갈게~


이한결
응~..ㅎㅎ




이날은 내 남자친구인 한결이와 최연준의 첫 만남이었다.


한결이는 작년부터 나의 짝사랑에서 시작되어 18살 늦은 봄 사귀게 된 나의 남자친구였고 최연준은 올해 새학기 봄 처음만나 빠르게 친해졌던 친구였다.

그런데, 그때 둘의 첫만남 이후 우리들의 사이는 점점 이상하게 흘러갔다.






이한결
자기야-


김여주
응?


이한결
그.. 최연준이라는 얘


이한결
걔랑 그만 다니면 안돼?


김여주
응? 왜?


이한결
그냥, 질투나서..-


김여주
뭐?ㅋㅋ


이한결
아니..


이한결
내가 이상한건가 싶었는데


이한결
그 얘 뭔가 마음에 안들어..


이한결
자꾸만 너한테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하고.. 눈빛도 널 겁나 '싱긋' 하게 바라보는데 이상하다니까···


김여주
에이, 걍 친해서 그래ㅋㅋ


김여주
걔, 원래 다른 애들한테도 그래ㅋㅋ


이한결
그치만.. 질투난다고--


김여주
오구, 그랬어?ㅋㅋ


이한결
아, 진짜 장난 아니야아-


김여주
응응ㅋㅋㅋ


김여주
알겠어, 걔랑 스킨십 일절 없도록 할게 어깨동무랑 옷깃 또한 스침 없이.


김여주
어때? 그럼 되겠어?


이한결
...응, 좋아


이한결
사랑해, 김여주


김여주
뭐야 갑자기ㅋㅋ


이한결
그냥, 내 부탁 들어줘서-


이한결
감동했어 (와락)

한결은 여주를 와락 껴 안았다.


김여주
으구, 안심해


김여주
난 너 밖에 없으니까


이한결
응ㅎㅎ




그렇게

난 변치 않는 그의 대한 사랑과 행동을 통해 그를 안심 시켜준다면 그저 잠잠해질 줄만 알았다.

그런데···





" 야, 김여주 어디가? "

와락-



김여주
아, 놔라ㅋ


최연준
왜 어디가는데

연준은 자연스럽게 여주의 어깨에 팔을 감쌌다.



김여주
놔, 새끼야ㅋ


김여주
남친 만나러 갈거야


최연준
..아~


김여주
그니까


김여주
그쪽 이제 터치 좀 자제해주실래요?^^


김여주
제가 임자가 있는 몸이라서요~^^


최연준
아ㅋㅋ


최연준
남친 있다고 친구 버리는거냐~



최연준
너무한다~



김여주
ㅗ


김여주
간다, 최수빈한테 놀아달라 해라

여주는 그렇게 한결이 있는 반으로 향했다.



최연준
...




그렇게 잘 넘어간 듯 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사건의 시작이었다.



김여주
아, 언제오냐구--

주말 데이트가 있는 난, 한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여주
보고 싶다고, 이한겨얼..~

여주는 속으로 한결의 이름을 되뇌었다.


그런데

" 어, 여주? "


김여주
?


최연준
뭐야, 어디 가?


김여주
아, ㅎㅇ


최연준
오


최연준
원피스 뭐야~



최연준
예쁜데?


김여주
아ㅋ


김여주
오늘 데이트라 힘 좀 줬지.


최연준
..오~


최연준
그래서 이한결 기다리는거?


김여주
어


최연준
언제 오는데


김여주
곧 오겠지


김여주
오늘 늦잠 잤대, 지금 오는 길이래


최연준
같이 기다려 줄까?


김여주
?


김여주
아니?


김여주
굳이?


최연준
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잖아~


김여주
별로?


김여주
오히려, 설레는데


김여주
언제 올까 하고, 기다려지고 만나면 뭘 할까 생각만 하면 시간 금방 가더라고ㅋㅋ


최연준
...


최연준
...걔, 진짜 좋아하나보네..ㅋㅋ


김여주
응


최연준
아, 몰라--


최연준
난 내가 심심하니까 이한결 올때까지 여기서 놀다가야지-3-


김여주
..허?;;


김여주
가라, 귀찮게 하지 말고


최연준
아 왜애~


최연준
연준이 심심하다니까~


김여주
..윽 (3인칭 극혐)


김여주
가, 새꺄-

퍽퍽.-

여주는 연준의 가슴팍을 사정없이 쥐여 박았다.


최연준
얽,ㅇ..엌..아..픈데?


김여주
그럼 죽어^^ (퍽퍽)


최연준
아엌..ㅋ..ㅇ

" 자기야..? "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덥썩.-


최연준
..

목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연준은 자신의 가슴을 후려 패던 여주의 빠르게 붙잡고는 지그시 자신의 가슴에 얹었다.


김여주
?



이한결
..자기야, 여기서 뭐해..?

그리고 그 목소리는 한결이었다.



김여주
어..!?


김여주
왔어? 한결ㅇ..


최연준
..하이~


김여주
아.

여주는 곧 바로 파악했다.

자신의 손이 연준의 가슴 위로 얹어진 채 얼핏보면 거의 연준의 품 속에 안긴 듯 한 모습이었다.


탓.-


김여주
아, 너 기다리고있는데 최연준을 우연이 만나서···

여주는 아차싶었는지 곧바로 자신의 손목을 붙잡던 연준의 손을 뿌리쳐냈다.



이한결
..아


이한결
그래?


김여주
응


최연준
...


이한결
...


이한결
...하,


이한결
나만 이 상황 이상한거 아니지?


김여주
응?


이한결
김여주, 너 진짜 나 사랑하는거 맞아?


김여주
...응?


김여주
그게 무슨..


김여주
당연히..!


이한결
근데 왜 또 저 새끼랑 있는건데.


최연준
...


김여주
우연히 만났ㄷ


이한결
우연히


이한결
우연히 우연히


이한결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이한결
그놈의 우연히!!!


이한결
그게 한 두번이야?


이한결
어?


이한결
지금까지 맨날 네 옆에 저 새끼만 보이는데 이게 다 우연히?


이한결
이걸 내가 믿으라고?


김여주
진짜야..!!


김여주
내가 왜 너한태 거짓말을 하겠어..


김여주
한결아···


이한결
됐어, 그만해.


이한결
듣기 싫어.


이한결
이런 적이 한두 번이어야지..ㅋ


이한결
매일..시발..ㅋ


이한결
...헤어지자, 우리.


김여주
...뭐?


김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한결아..


이한결
나 더이상 못 버티겠어, 저 여우 새끼랑 잘 해보던가.

탁.-

한결은 그렇게 이별을 고하고 가버렸다.



김여주
한결아..!!


김여주
야, 이한결..!!

여주는 그런 한결을 뒤 따라 달려갔다.



김여주
ㅇ..아니..흐..아..이히게.. 무슨 소리야..으흑, 흐끅..(울먹)


김여주
이렇게..흐끅..하..ㅎ..혼자 가버리면 어쩌자는건..데ㅔ..흐아..(눈물)

달리는 내내 울음이 터져나왔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심장이 멎는 듯 했고 뜨겁던 눈물만 계속해서 흘러 내렸다.

당장 한결이를 붙잡아야 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고 계속해서 전화며 메시지며 연락이 닿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집 앞까지도 찾아갔지만,

그를 만날 순 없었다.

...




그게 바로

불과 몇달 전의 나의 이별이었다.


이후엔 이한결과는 학교에서도 조차 마주치지 못했고 마주치더라도 한결은 나를 피했다.

최연준은 평소 처럼 다가왔지만

난 그런 최연준과는 마주하기 싫었다.

그래서 서서히 최연준과는 멀어져갔다.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첫사람이며 첫사랑이었던 한결이와 헤어지게 된

내 이별의 원인이었기에

...





최연준
진짜 이거 네가 만든거야?

봉제인형을 만지작 거리며

등장인물
여학생 | 응ㅎㅎ


최연준
귀엽네, 너

등장인물
여학생 | 아 뭐래~ (화악)

등장인물
여학생 | ㅇㅇ이 얼굴 빨개졌다ㅋㅋㅋ오 모야모야~~

등장인물
여학생 | 아진짜 아니라고..!!//



최연준
ㅎㅎ


그러나

저 새낀,

변함 없는건 여전했다.


김여주
..허

여우 같은 새끼..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을 가던 길이었다.



김여주
아아, 벌써 어두워졌네


김여주
아씨, 여긴 어두워지면 무섭더라-

여주는 골목길의 오싹한 기운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툭.-

투둑.-


김여주
..어?

머리 위로 '툭' 소리와 함께 작은 물방울들이 떨어졌다.


김여주
에?


김여주
..비인가?

툭.

투둑.

투두두두욱..!!

솨아아-

작았던 빗방물들이 어느새 소나기로 변하여 내리기 시작했다.



김여주
아 진짜..;;


김여주
우산 안 가져왔는데..;;

타닷.-

여주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골목길을 빠르게 달려갔다.




여주는 빗길을 정신없이 달렸고

그렇게 집 앞 마지막 길에 다다랐을 때


'끼잉..'

쏟아지는 비 사이로 어디선가 ' 끼잉 ' 하는 작지만 간곡한 소리가 들려왔다.



김여주
응?

여주는 그 소리에 잠시 멈칫하고는 발걸음을 늦춰 소리를 따라 천천히 다가갔다.




그곳엔


끼이잉..

비에 홀딱 젖은 채 몸을 떨고 있는 여우 한 마리가 있었다.



김여주
..??


김여주
..뭐야, 여우?


김여주
이런데에..웬 여우가..


김여주
야생..여우인가?


김여주
아니..아니면 애완..?


...끼잉,,


김여주
...아 안되겠다.


김여주
비가 갑자기 많이 오니까..


김여주
일단 집에 데리고 가서.. 젖은 털 좀 말려줘야겠어..

스윽

여주는 여우를 번쩍 들어 올려 품고는 집으로 달려갔다.





읏차-

여주는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여우를 이불 위에 내려놓았다.


김여주
..아이고,


..낑,,

여우는 눈을 지그시 감고는 추웠는지 이불을 향해 파고 들었다.



김여주
..아, 일단 수건..!


김여주
젖은 털 좀 닦아줘야겠다.

철컥.-

여주는 수건을 찾으러 거실로 향했다.


이걸로 되려나···


뒤적뒤적,,


김여주
수건은 일단 이걸로 하고..


김여주
...음,


김여주
그리고..


김여주
...동물 보호소에 전화를 해야되나


김여주
시간도 늦었는데..받으려나..


김여주
으음..


김여주
일단, 오늘 밤은 데리고 있고 내일 일찍 전화해봐야겠다.


철컥.-

그렇게 여주는 수건을 가지고 다시 방으로 향했다.

펑.-


철컥.-



김여주
자, 여우야~


김여주
털 말리ㅈ


최연준
...


최연준
...아,


최연준
...아, 들켰다?



김여주
...


최연준
...


최연준
...아핳,

...

..

.





손팅 부탁드립니다


손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