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부 그 선배
23.최수빈은 내꺼니까



최수빈
나른 놈한테 업혀서 내려가게?


김여주
ㅇ...아니...


김여주
얘기가 왜 그렇게 돼요...


최수빈
그럼 그냥 조용히 내려가자? 응?


김여주
...넵


김여주
으...따가워...

선생님
그러게 어쩌다 이렇게 다쳤어...

선생님
조심좀 하지...


김여주
아 쌤...제가 넘어지고 싶어서 넘어졌나요...

선생님
에휴...다음부턴 조심해

선생님
이제 됐다


김여주
감사합니다...


최수빈
많이 다쳤대?


김여주
아 그냥 조금 쓸린거래요...!


최수빈
...그런데 이렇게 치료를 한다고?


김여주
사실 조금 깊게 찔렸다고...


최수빈
...내가 그럴줄 알았다


최수빈
아픈거 숨기지 마


김여주
...죄송해요


최수빈
아니 뭘 사과를 하고...


김여주
그냥...다쳐서 죄송하고 계속 힘들게 해서 죄송하고...


최수빈
...여주야


최수빈
내 눈 봐봐

수빈은 무릎을 구부려 자신의 눈을

여주의 눈높이에 맞추고 얘기를 시작했다


김여주
에...?


최수빈
나 화난거같아?


김여주
아뇨...그건 아닌데...


최수빈
나 화 안났어 그냥 속상해서 말하는거야


최수빈
난 여주 다치지 않는게 제일 행복해


최수빈
내 말 알겠지?


김여주
네...


최수빈
그렇게 모든걸 자기탓으로 돌리고 자책하지마


최수빈
그렇게 자책하면 점점 자존감도 낮아지고


최수빈
더 힘들어 질테니까


최수빈
이거 다친거 여주 잘못 아니고 나 힘들지도 않아


최수빈
정말 괜찮으니까 미안해하지 마


김여주
...

여주는 그 말을 듣고 위로가 돼

그동안 모든것을 자기탓으로 돌린

자신의 모습이 후회돼 눈물이 나왔다


최수빈
ㅇ...어...울어...?


김여주
아니에요...울긴 누가 울어요...


김여주
그냥 물이에요 이거...흐윽...


최수빈
...ㅎ

수빈은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는 여주가

너무 귀여워 피식 웃고는 따뜻하게 안아줬다


최수빈
이제 다시는 후회하고 울지 말기


최수빈
약속이다?


김여주
네에...

여주는 울면서 수빈이 내민 손에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다


최수빈
이제 숙소 올라갈까?


김여주
그럴까요...?


최수빈
가자

수빈은 익숙하게 자신의 등에

여주를 업고 갔다


이현아
...


이현아
이렇게 꿀이 떨어지는데도 계속 하실거에요?


한지원
...


한지원
골대에 골키퍼 있다고 공 안들어가?


한지원
난 끝까지 해볼거야


한지원
내가 바닥으로 추락한다고 해도


이현아
...


이현아
선배 스스로 선택한거에요


이현아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는걸 고른거에요


이현아
나중에 와서 왜 안말렸냐고 원망하지 마요


한지원
...

현아가 자리를 떠나고

지원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한지원
...두고봐 김여주


한지원
최수빈은 내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