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알바생이 박지훈이래요!
01.



김여주
어후, 힘들어.

친구들과 함께 요리조리 놀이공원을 헤집어 놓은 터라 힘들만큼 힘들었던 우리는, 결국 엄청나게 지쳐 다들 앉을 곳을 찾아 털썩 앉았다. 후-, 내가 몇살이라고 아직도 왠만큼 팔팔하네.

아직 11시가 되지 않았다! 밖에는 놀이기구가 다 끝났고, 이제 안에만 남은 시간동안 미치도록 헤쳐놓으면 되는 것 이였다. 어디 그럼, 놀아볼까?

친구 1
"얘들아! 바이킹 타자 바이킹!!"

뭐, 바이킹? 바이킹을 타면 속이 울렁거리는 생각이 머리 속을 뒤집어 놓아서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하지만 계속 친구들이 나를 보채는 탓에 결국 바이킹을 타러 갔다. 후-, 괜찮을까?

막상 대기를 하고 딱 자리에 앉으니 마음이 들뜨는것은 사실이였다. 놀이기구가 무섭지 않는 이상 거의 다 재미 있는거지 뭐! 친구가 우리보고 같이 맨 뒷자리에 타자며 재촉했다.

맨 뒷자리?? 맨 뒷자리는 한번도 타보지 못해서 괜히 긴장감이 멤돌았다. 하지만, 나는 김여주다! 마음가짐을 세번 한 후 친구들과 손을 꼬옥 잡고 맨 뒷자리로 향했다.

친구 1
"오예오예 바이킹~!"

아 진짜 너무 긴장된다. 솔직히 바이킹 맨 뒷자리를 처음 타 보는데 긴장 안 되는사람이 어디있겠어. 오잉? 여기있네. 내 친구들은 하나도 긴장이 안 되나본지 그저 실실 웃고만 있었다.

바이킹이 엄청 높게 슝 올라가 봐, 과연 그 때도 그렇게 웃고 있을까? 지금 거의 11시 다 되어가서 엄청 높게 올려준단 말이야!

다들 놀이공원을 탈 생각에 긴장감이 넘치며 안전바흘 꼬옥 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운행 준비가 다 되었나본지 출발 소리가 들렸다. 아아, 너무 기대 돼! 출발한다!

출발을 시작하니 한 알바생이 나와서 바이킹 노래를 불러주었다.


박지훈
"거친 파도와 잠든 바람을 헤치고, 헤치고! 헤치고 헤치고 헤에치고!!"

헐 뭐야, 존나 귀여워. 혼자 노래를 부르고는 뿌듯한 듯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다른 알바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놀이기구가 무섭지도 재밌지도 않았다. 내가 지금 생각나는거? 저 알바생 귀여워.

아 뭐야, 벌써? 그만 빤히 쳐다보고 있는 순간 어느새 운행이 끝나버렸다. 놀이공원이 문을 닫기까지, 30분. 이제 남은 시간동안 바이킹만 탄다.

친구 1
"어후, 드디어 끝났네. 속 뒤집어 지는 줄 알았잖아. 이제 우리 회전목마 타자!"


김여주
"


김여주
"우리 바이킹 또 타자."

뭐라고? 내 친구들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다시 바이킹 대기 줄 쪽으로 뛰어갔다. 내 존잘님 한번이라도 더 보려면 이 정도 쯤이야. 헉헉 올라대며 계단을 밟고 대기선에 앉아있으니, 알바생이 내게 다가와서 말을 청했다.


박지훈
"어, 공주님? 아까 우리 봤지! 잘 왔어 또 타고 가."

야야, 공주님이래 공주!! 난 오늘부터 공주할래. 여주는 곤듀님인뎅? 아 현타 온다...ㅎㅎ 어쨋든 알바생님이 공주님이래!!! 환상을 뒤로 한 채 바이킹 문 앞에 들어섰다.

어느새 내 친구들도 뒤에 와 바이킹을 기다리고 있었다. 폐장시간이 얼마 안 남아 대기줄도 빨리 빨리 줄어들었다.


박지훈
"잘 왔어요 귀요미들!! 타고, 또 타고! 대기시간 11초~"

저 귀요미는 나에게 한 말이야. 어, 틀림없어. 슬쩍 알바생의 명찰을 보니 그의 이름이 보였다. 알바생의 이름, 박지훈. 그냥 이름부터 씹졸귀였다.

하아, 이런 마성의 남자를 어찌할까. 난 오늘부터 사랑에 빠졌나보다. 아니, 빠졌다.

♥♥♥


김여주
"하, 힘들어. 너무 힘들어."

놀이기구를 수십개 타고 차에 타니 털썩-, 누워 잠에 들었다. 아 그런데 생각 해보니까, 그 알바생. 워너원 박지훈 닮았더라?

아하하 설마, 설마... 그 때는 그냥 잘생겼다고 생각해서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완전 워너원 박지훈과 닮았다. 내가 방금 연예인을 본건가? 그렇다면 난 머리를 박고 반성해야 한다. 왜냐면, 난 워너블 이거든.

이렇게 생각하니까 죄책감이 확 밀려오는 걸? 안 되겠다, 한창 더울 날씨지만 바람이라도 쐴 겸 창문을 열었더니 엄청 큰 렌터카 뒷자석에 사람이 한 명 타고 있었다. 음?? 내가 잘못 본 건 아니겠지.

그 차에 타고있던 사람은 박지훈이였다. 너무 설렌 탓에 모두들 깊은 잠에 빠졌지만 나 혼자 소리를 꽥꽥 질렀다.


김여주
"저기, 전화번호 좀 주세요!!!"


박지훈
"네?"


김여주
"전화번호요!!!"


박지훈
"아니, 너가 주세요. 내가 그 쪽 번호 따갈래."

♥♥♥

작가
히히 안녕하세요, 정말 아슬아슬하게 끝났죠!? 그렇다면 과연 다음화는!? 기대 많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