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오왕자
02. 엽기적인 첫인상

엑소외않파
2018.02.26조회수 76

돼지우리 같이 더러운 원룸 안 구석에는 온통 거미줄들과

먹다가 만 것처럼 보이는 음식물 쓰레기들 그리고

빗 그릇들 위에서 춤추고있는 파리의 조화라니….

이런 집 상태에 들어오기 싫으셨던 모양이신 아저씨는 아직도 현관에서 멈칫거리시고 계셨다.

아저씨의 표정을 보면 급하다는 게 보인다.

김여주
"그래, 일단 이 개똥구녕같은 곳에서는 벗어나자구."

씻은지 몇일은 됬는지 몸에서는 구린 내가 폴폴 풍긴다.

손을 보자니 진짜 내 손이 맞긴 한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난 아직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단 나가자.

오세훈
"에라이, 얘가 걔라고? 말도 안돼."

그렇게 이름 모를 아저씨를 경계하며 집에서 나오는데

엄청나게 세련돼보이는 마차 안에 앉아있던 남자가 나를 보며 우웩, 헛구역질을 한다.

뭐지 이 대놓고 기분 나쁘게 하는 스킬은..?

그렇게 한참 얼굴을 구기며 구시렁대던 남자는 드디어 미친 건지

말도 안 된다며 현실부정을 해댄다.

정체불명의 아저씨
"왕자님, 일단 데리고 가실거죠."

그렇게 아저씨는 왕자님이라는 남자에게 이상한 얘기를 한다.

나 진짜 납치되는 거야? 왜 내 의사는 안 듣는 거야?

오세훈
"그럼, 버리고 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여기서 나의 의사란 건 존재치 않았던 모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