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와 새벽 그사이의 저주
제 12장: 굳은 결심



레이븐
야

...


레이븐
야!


연준
왜


레이븐
너 갑자기 왜 떠난건데?


레이븐
너, 걔 좋아하던거 아니었냐?


연준
내 존재를 잠깐 잊고 있었어.


연준
난 저주의 신이야. 온갖 저주의 신이라고. 이번 사고도 전부 나때문에 일어난거야


연준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까 저주가 그냥 아무데나 간거라고


연준
근데, 하필이면 걔가 크게 다쳤단말이야


레이븐
너 아직 소식 못들었구나


연준
뭐를?


레이븐
걔 일주일만에 깨어났대. 근데, 네가 남기고간 쪽지 보고 이 집이 있던곳에 갔는데


레이븐
텅 비어있는 창고더래. 그래서 충격받아서 어떻게 됬는지 알아?


레이븐
안그래도 깨어난지 얼마 안되서 회복 덜 됬는데, 충격 먹어가지고, 쓰러져서 지금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다더라


연준
뭐라고?


연준
목걸이는? 하고 있대?


레이븐
그건 잘 모르겠다. 그것마저 없으면 진짜 죽는거야, 걔


레이븐
너 삶과 죽음의 경계 알지?


연준
알지. 조금만 삐끗해서 죽음 쪽으로 간다면 바로 죽는...


레이븐
이제는 그 애가 육체적으로 말고 심리적으로 결정해야되는거야


레이븐
만약 잘못 선택했다가는 죽어


레이븐
이게 다 누구때문인것같냐?


연준
나때문에?


레이븐
당연한걸 뭘 물어. 하여간 넌 그게 문제야. 온 마음 다줘놓고,


레이븐
갑자기 훌렁 떠나버리는거


레이븐
그렇게 하면 남은 사람 심정은 어떻겠냐?


레이븐
으휴..난 리노 찾으러 간다


레이븐
나머진 네가 알아서 해

간 뒤


연준
깨어날거야, 깨어나겠지

투명해져서 온 연준


연준
미안하다.. 이렇게 만들어서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의사
하나, 둘, 셋, 넷

의사
환자 분! 환자 분!


연준
아니, 이게..


채원
민주야, 안돼, 알지?


채원
정신 똑바로 붙들고 있어, 제발....

잠시뒤

의사
큰 고비는 견뎠어요

의사
그런데.. 빨리 깨어날 것같지는 않아요

의사
원래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여서요


채원
몸이 안좋아요?

의사
혈액암이에요

의사
혈색이 굉장히 안 좋은데, 암세포가 계속 퍼져나가고 있어요

의사
지금 그 치료도 같이 하고 있으니까 일단은 깨어날때까지 두고 보자구요


채원
네.. 감사합니다


채원
너 왜 말 안했냐


채원
너 아픈거 왜 말안했냐


채원
연락도 요즘은 뜸하더니


채원
이거 때문이었냐?


연준
내가 있어서 그런거야

한달뒤


레이븐
너 아직도 그러고 있냐


레이븐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도?


연준
얼마나 지났는데


레이븐
한달


연준
나 이제 걔 안봐, 안볼거야


연준
걔 옆에는 내가 있어서는 안돼


레이븐
내가 조금 좋은 소식 알려줄까?


연준
뭔데?


레이븐
어제 깨어났다더라. 그 친구분 좋아 죽더라


레이븐
근데, 깨어나자마자 너부터 찾았대


레이븐
내가 이말 해줄까?


레이븐
원래 사랑은 서로 이해가 안되다가도 결국에는 마음이 가고, 전부 내 탓인것같다가도 둘의 탓이 되고 그러는거야


레이븐
사랑은 네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마음이라는거야


레이븐
난 말했다


연준
안되겠다


레이븐
어디가냐


연준
알거없어

탁


레이븐
가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