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애가 변했어요.
02| 너 눈엔 아직 그 때랑 똑같구나.



여주아
어어…! 오랜만.

누군지 몰라도 아는 척 해야겠지…?


최범규
와, 나 알아본 거야?


여주아
당연하지~

거짓말해서 미안… 내가 꼭 기억해낼게!


최범규
난 많이 바꼈다고 생각했는데…


최범규
너 눈엔 아직 그 때랑 똑같구나.


여주아
예전이랑 달라진 거 하나도 없구만~


최범규
그래도 키는 많이 컸지 않아?


여주아
어어, 키는 엄청 컸네~ 못 알아볼 뻔?

초딩 때 알던 앤가?


여주아
윤하초 그립다, 그치?


최범규
그니까. 애들 다 착했었는데.

역시~ 씁, 이름이 밤규? 뭐였더라.


여주아
밤규~?


최범규
내 초딩 때 별명 기억하네? 감동~


최범규
네가 만들어준 거라 그런가?


여주아
내가 작명센스가 쩔긴 해~

밤규 아니면 범규?

아!!! 최범규! 윤하초 귀요미!


최범규
뭐야, 왜 갑자기 눈이 동그래져?

머리는 뽀글뽀글하고 얼굴이랑 말투, 행동에서 양아치 분위기 퐁퐁 나는 얘가 그 최범규라고?


여주아
계속 보니까 너 분위기가 좀 달라진 거 같아서~


최범규
귀척 떠는 거 고쳐서 그런가?


여주아
귀척이라니, 그냥 귀여웠던 거지.


최범규
네가 옛날에 내 말투 귀척 떠는 거 같아서 싫다고 했었잖아…


여주아
내가?



여주아
헤헤~ 넌 키도 작구 얼굴도 순둥하구 말투도 귀척 떠는 거 같구 무서워하는 것두 많구 감정적이어서 내 스탈 아냐! ㅋ


최범규
뿌에엥.


여주아
귀여운 척 좀 그만해~ 안 귀여워!


최범규
귀여운 척하는 거 아니라니까아!?


예전에 자신이 했던 말들이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주아.


여주아
헐… 야… 진짜 미안. 그 때 어려서 상대방 생각 안 하고 말했나봐.


최범규
어릴 때니까 그럴 수 있지~ 상처 별로 안 받았어.


여주아
다행이다.


최범규
지금도 듬직한 사람 좋아해?


여주아
응, 내면이 듬직한!


최범규
아~


최범규
나 같은 사람?


여주아
너는…! 귀여운 쪽이지~


최범규
나 안 귀여운데.


여주아
뭐래~

띵똥땡똥~

선생님
종쳤다~ 다음 시간 수학이니까 준비하고!

선생님
반장!


최연준
네!

선생님
범규 교과서 도서관에 있으니까 같이 들고와주렴. 국어선생님한테는 미리 말해놓았어.


최연준
넵~

자리에서 일어나 범규 쪽으로 뒤도는 연준.


최연준
가자.


최범규
아, 어.

그렇게 둘이 교과서를 가지러 교실에서 나가자마자 해맑게 웃으며 여주에게 말 거는 원영.


장원영
너네 둘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