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이별

이 별 넷 째 날

김여주

아으.. 머리야.

김여주

머리도 아픈데, 해장할 겸 산책이나 갈까..

김여주

음...

김여주

어디를 가볼까나..?

김여주

...

김여주

내가 왜 여기 있지..?

항상 너를 만나던 그 길가에서,

처음으로 나를 마주했다.

나란히 돌다리를 건넜던 그곳에서,

휘청거리며 물가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어찌나 수척해 보이던지,

참 불쌍했다.

마치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한 마리의 병든 강아지 같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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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넷째날 : 무의식적으로 걷던 길, 그의 집 앞에서 그가 아닌 '나'를 마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