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이별

이 별 여 섯 째 날

상사

김여주 씨,

상사

지금 이게 보고서라고 써 온 겁니까?

상사

네? 무슨 생각으로 이 쓰잘때기 없는 종이 쪼가리를 만들어 왔냔 말입니까?

김여주

죄송합니다..

상사

저기요, 죄송하다고 백번 천번을 말해서

상사

개판 보고서가 정상적이게 됩니까?

상사

생각을 하세요, 생각을.

김여주

네....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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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다.

괜히 취업했네.

열심히 꿈꿔오던 곳인데.

이리 X같을 줄 몰랐다.

김여주

하아..

김여주

이걸 다 언제 수정한담.

김여주

[ 지훈아.. 나 너무 힘들다. ]

박지훈 image

박지훈

[ 어쩌라고. ]

김여주

아, 미쳤나봐.

김여주

잘 못 보냈다..

김여주

[ 아, 잘 못 보냈다. 미안... ]

박지훈 image

박지훈

[ ㅇ ]

...

너, 내 생각은 하긴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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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여섯째날: 개판 보고서를 한번씩, 너를 한번씩 원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