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마침표
33


오엥오엥오엥-

오엥오엥오엥오엥-


탁-


김여주
오늘 드디어... 개강...

김여주
미친... 나 대학생...



띵동-


김여주
어제 시킨 옷이 오늘 바로 온다고...?

06:20 AM
김여주
그것도 이 시간에?

김여주
라면쇼핑몰 완전 사랑해줘야겠네.


철컥-




전정국
......


전정국
굿모닝...?

김여주
......


전정국
뭐야. 왜 이렇게 실망한 표정이야.

김여주
아니야. 실망 안했어.

김여주
이 꼭두 새벽부터 무슨 일...?


전정국
너랑 아침밥 같이 먹으려고.


전정국
오늘은 너 개강 첫 날이라 우리집 안올 것 같아서.


전정국
내가 온건데, 왜.

김여주
......?

김여주
뭐야 진짜. 오빠 요즘 완전 다른 사람 같아.


전정국
넌 준비해라. 난 요리할테니.




철컥-


전정국
와...

김여주
왜?ㅎㅎ 너무 예뻐서 감탄했어?


전정국
1시간 전 이 자리에서 보던 사람이 맞나 싶다.


전정국
화장의 힘은 대단하구나.

김여주
죽을래?


전정국
ㅋㅋㅋㅋㅋㅋ장난이야.


전정국
앉아. 밥 먹자.


김여주
오빠, 진짜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는거야?


전정국
아니, 잘못한 거 없는데.

김여주
그럼 혹시 병이라도 걸렸어...?

김여주
그런거야?...


전정국
뭐라는거야 얘가ㅋㅋㅋㅋㅋㅋ

김여주
그게 아니고서야 납득이 안가잖아.


전정국
네가 잘 생각해봐.


전정국
내가 왜 이러는지.

김여주
......

김여주
설마 나 좋아해...?



전정국
......

김여주
아 장난이야, 장난!

김여주
그렇게 정색할 필요까지 있어?

김여주
오빠 나중에 후회하지나 마라.

김여주
나같은 여자가 이렇게 한결 같이 좋아해주는 경우, 진짜 몇 없어~


전정국
응, 맞아.


전정국
몇 없어.

김여주
......?





전정국
그래서 후회하기 전에 말하려고 했는데.



김여주
오빠...?




전정국
내가 누굴 좋아한다는 게...


전정국
웃길 수도 있겠지만 이 나이 먹었으면서도 서툴러.


전정국
그래서 그 감정을 깨달을 때까지 오래 걸린 것 같아.


전정국
언제부터 널 좋아한지는 모르겠어.


전정국
나도 모르게 네가 내게 너무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아.


전정국
내 인생에 너가 없으면 안될만큼 깊게 스며들어 버렸어.


전정국
1년동안 네 마음 밀쳐내기만 하고,


전정국
상처 주고, 기다리게 하고...


전정국
스물 다섯 먹을동안 서툰 것만 가득하고, 재밌지도 않고...


전정국
단점만 가득한 이런 내가 아직도 괜찮다면...


전정국
그렇다면 나 한 번만 더 좋아해줄 수 있을까.



전정국
내가 너 좋아해.



김여주
......




전정국
아침 먹으면서... 이렇게 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전정국
그냥... 하루 빨리 꼭 너한테 말하고 싶었어.



전정국
내가 너 많이 좋아한다고.



김여주
......아니...


전정국
......?

김여주
그래서 뭐 어쩌자고...

김여주
좋아한다가 끝?


전정국
사귀자, 나랑.

김여주
......

김여주
아... 나 아무래도 잠이 덜 깬 것 같아.

김여주
그치 오ㅃ...


쪽-



전정국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

김여주
......?!?!?!?!

김여주
방금 ㅁ, 뭐야.


전정국
현실이라는 거 알려주려고.

08:09 PM

전정국
와, 너무 늦었다. 지각하겠네.


전정국
오빠는 먼저 출근한다.


전정국
사랑해.

김여주
ㅇ, 어... 잘가...


철컥-


띠로리!


김여주
방금 전정국이 나한테 사랑해라고 한 건가...?

김여주
그런건가...?

김여주
지금 나한테 볼뽀뽀 한거야...?

김여주
전정국이...? 나한테...?

김여주
미쳤나봐...

"전선생님. 오늘까지 결재서류 올려주세요."




전정국
픟흫... 하핳 네에~


"......? 전선생님 기분 좋은 일 있으세요?"


전정국
저여?ㅎㅎ 없는데에~ 하하하하하하하

"......?"


전정국
흫히 흡.. 프하하하하하하




"오늘 전선생님 보셨어요? 완전 들떴어요..."

"저 처음 봐요 전선생님 저런 모습..."

"과한 업무 때문에 단단히 훼까닥 한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막내라고 일 막 시키지 말라고 했잖아요...!"

"강선생님 앞으로 저한테 주세요!"

"어머... 진짜 그런가봐. 복사기에 발 찧고 막 웃는데요?"

"하씨... 강선생님! 진짜 어쩔거에요?"

"몇 개 잡무 부탁드린 거 뿐인데... 어머 진짜 죄송해서 어떡해..."





12등...😢😢😢😢😢😢 세상마상에

오늘 아침에 구독자가 엄청 늘었어요... 감사합니다💕


새작인데... 보러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