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쪽지로 주고받는 마음
2_날 좋아하는 사람?



윤정한
여긴 여가을.


윤정한
전에 말했지?


윤정한
10년된 소꿉친구.



홍지수
응, 들었어.


윤정한
그래.


윤정한
자, 여긴 홍지수.


윤정한
너희 둘 다 19로 동갑이니까 반말하고.


여가을
아, 응, 안녕.


홍지수
응, 안녕.

지금 이 상황은 하교 중 갑자기 윤정한이 제 친구를 끌고와 소개를 해주고있는 상황이다.

근데 윤정한의 친구, 홍지수가 아까부터 내가 들고있는 상자를 뚫어져라 보고있다.


여가을
지수...라고 했나?


홍지수
어. 맞아.


여가을
그래, 내일보자. 나 이만 가볼게.


윤정한
벌써 가려고?


여가을
나 뭐 할거 있어?


윤정한
아냐, 없어.


윤정한
잘가!


여가을
응.

윤정한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거리가 좀 멀어졌을 때 홍지수가 내 이름을 불렀다.


홍지수
가을아.


여가을
응?


홍지수
잘가.



홍지수
내일보자.

홍지수를 향해 크게 손을 흔들었다.




여가을
야.


여가을
너 내 집에서 뭐하냐?


권순영
쫓겨남.


권순영
재워줘.


여가을
지랄.

가 족 같은 친한 동생.

18살 권순영.

학교는 남고로 나와는 다른 학교를 재학중이다.

오늘도 또 집에서 쫓겨난건지 내가 집에 없을 때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왔나보다.


여가을
나가줄래?


권순영
너도 나 쫓아내게?


권순영
절대 안나갈거야.


권순영
그보다 손에 든거 뭐야?


권순영
나 주려고?


여가을
지랄.


여가을
조용히 있다가 가라.



방으로 들어와서 상자를 열어보았다.


여가을
선물...이야?


여가을
나한테 웬 선물?

상자 안에는 작은 쪽지가 하나 놓여져있었다.


' 선물이야 차고다녀줘 '


이 작은 쪽지와 함께 손목 시계도 같이 넣어져있었다.


여가을
이걸 왜 나한테 주지?


여가을
그리고 이걸 내가 왜 차고다녀야 돼?


여가을
...


여가을
이거 최승철 이 자식이 장난치는거 아니야??


여가을
내일 학교에서 보면 뒤졌어.



교실에 들어오니 최승철은 제 자리에서 엎드려있었다.

잠을 자는 듯 등이 좀 들썩였다.


여가을
야 이 놈아.


여가을
자냐?


여가을
진짜 자?


여가을
아직 조회도 안했는데 잔다고?


최승철
...

정말로 자는 듯 했다.


여가을
쩝...

포기를 하고 내 자리로 와서 앉았다.


유시아
가을아!!

시아가 교실 문을 큰소리가 나게 쾅, 열며 들어왔다.


여가을
아, 유시아.


유시아
누가 너 좋아한대!

날 보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하는 시아였다.


여가을
무슨소리야?


유시아
몰라, 등교하면서 들었어!


유시아
뭐야뭐야?


여가을
날 좋아하는 사람..?

짐작가는 사람 없는데...

옆에서 자꾸 호들갑을 떠는 시아를 조용히 시키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2교시 쉬는시간에 잠시 휴게실로 내려왔다.

내가 늘 앉는 자리에 앉았다.

손에 무언가가 잡혔다.



여가을
또 쪽지네.

쪽지를 펼쳐보았다.


' 내가 누군지는 비밀. 벌레 놓아주는거 멋있더라 '

어제 일이다.

그럼 어제 날 봤다는건가?

' 고마워 ' 라고 적었다.


여가을
날 좋아한다는 애가 얜가...

근데 왜 누구인지는 안알려주는 거지.


윤정한
야~. 혼자 뭐하냐~.

날 부르며 휴게실 안으로 들어오는 윤정한에, 쪽지를 등 뒤로 감췄다.


윤정한
너는 왜 맨날 휴게실에 와?


윤정한
여기가 그렇게 좋아?


여가을
응, 여기에 이렇게 앉아있으면 편안해져.


윤정한
내 친구도 휴게실에 오는 거 좋아하는데.


여가을
친구?


윤정한
야야, 저기 너네반 아니야?

윤정한이 창 밖으로 보이는 운동장을 보며 말했다.


윤정한
다음 교시 체육이야?


여가을
헐,.

다음 교시가 체육이란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


여가을
윤정한, 나 간다!



윤정한
어어~, 가 봐.

윤정한 눈을 피해서 쪽지를 내가 앉은 옆자리에 잘 끼어들었다.

그 애는 볼 수 있겠지.




끄댕이
남주 분량 어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