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쪽지로 주고받는 마음
6_홍지수가 신경쓰인다



유시아
여가, 하이 - !


여가을
응, 하이.


유시아
뭐냐 너?


여가을
으응? 뭐가?


유시아
볼이 왜 이렇게 빨개?


유시아
목도 빨개! 귀도!


유시아
너 어디 아파??


여가을
나 빨개??

시아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가을
젠장...


여가을
나 화장실 좀!


유시아
어? 아 어어...



화장실에서 거울만 보고 빠르게 휴게실로 내려왔다.

6반 아이들은 1교시가 체육인지 벌써 운동장에 내려가있었다.

6반엔 윤정한과 홍지수의 반이었다.

계단에 앉아있는 지수와 뛰어놀고있는 윤정한이 보였다.


여가을
어디 아픈가?


여가을
움직이는거 좋아한다고 그랬는데.

이제 나도 교실에 놀아가려 일어날때 손에 쪽지가 잡혔다.


여가을
쪽지다.


여가을
오늘도 있네.


' 궁금해도 참아줘. 나중엔 알게 될거야. 미안해... '


여가을
결국 못알려준다는 거네...


여가을
그래, 누군지 쉽게 알면 재미가 없잖아?


여가을
좋게 생각해야지.

쪽지로만 얘기하는게 마치 비밀친구를 사귄 듯 했다.


' 사과하지마 이런일로 왜 사과를 하냐 '


여가을
아이씨 종쳤어!

더 쓰고싶었지만 이만 종이를 두고 휴게실 밖으로 나갔다.




최승철
야, 너 홍지수 걔랑 친해?


여가을
친하...지?


여가을
왜.

교실로 돌아와 내 자리에 앉으니 앞자리에 앉아있던 최승철이 난데없이 홍지수와 친하냐고 물었다.


최승철
아니, 뭐... 그냥.


최승철
수업 열심히 들어.


여가을
왜저래.


수업이 너무나도 지루해 잠이 올 것 같아서 창문 밖, 운동장을 바라봤다.


여가을
뭐야...


여가을
그냥 착각이었나보네.

작은목소리로 말했다.

다친줄 알았는데 수업시간이 되니 잘 뛰는 홍지수였다.




유시아
오늘 밥 카렌데 먹지 말까.


여가을
응? 카레가 왜?


유시아
물들잖아...

시아와 급식실에 가는 길에 얘기를 나누고있었다.

뒤에서 누군가가 내 어깨에 팔을 올려두는 것이 느껴졌다.


윤정한
밥먹으러 가?


여가을
응. 오늘 카레래.


유시아
...정했어.


여가을
응?


윤정한
뭘?


유시아
가을아, 너 혼자 갔다 와.


유시아
난 교실로. 빠빠이~!

그렇게 시아는 카레가 싫다고 가버렸다.


윤정한
밥 먹으러 갈까?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여가을
근데 지수는?


윤정한
지수?


윤정한
내 뒤에,..


윤정한
아 얜 왜 자꾸 사라지는거야.


윤정한
몰라. 알아서 오겠지.




윤정한
왜 카레는 안떴어?


여가을
뭐... 그냥.


여가을
그럼 너는 왜 안떴는데?


윤정한
나도 그냥.

윤정한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어보였다.

잘그락,

옆쪽에서 식판을 내려놓는 소리가 났다.


윤정한
어, 홍지.


윤정한
어디가있었냐.


홍지수
비 - 밀.


홍지수
가을아, 밥 맛있어?


여가을
반찬만 맛있어.

홍지수의 식판을 보니 홍지수도 역시, 우리처럼 카레는 뜨지 않았다.

근데 왜 윤정한옆이 아니라 내 옆에 앉은거지.



요즘따라 괜한게 다 신경쓰인다.




아마도 나한테만 웃어주는 홍지수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