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쪽지로 주고받는 마음
7_윤정한, 최승철 그리고 홍지수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점심을 먹고 우리 둘만 두고 바로 가버린 윤정한이었다.


홍지수
가을아, 학교 끝나고 뭐해?


여가을
딱히 약속 같은 것도 없고...


여가을
집에서 빈둥빈둥?


여가을
왜?


홍지수
아무것도 없으면 나랑 영화나 보러갈래?


여가을
영화?

영화를? 나랑? 왜?


여가을
무슨 영화?


홍지수
새드멜로.


여가을
그거보고 나 눈물 콧물 다 뽑아내라는거야?


홍지수
슬픈거 못봐?


여가을
내가 이래보여도 감수성은 풍부하거든.



홍지수
응, 풍부해보여.


여가을
아, 크,크흠.

얼굴에 피가 확 쏠리는 기분이었다.


여가을
그래, 그거 보러가자.



홍지수와 헤어지고 나는 또 휴게실로 왔다.


여가을
또 있네.


여가을
진짜 언제 왔다 가는거지.


' 전에 잠깐 돌았던 소문 기억해? '


' 누가 가을이 너를 좋아한다는 소문 '


여가을
음?

갑자기 이 얘기는 왜 꺼내나 했다.

혹시나 하고 쪽지를 돌려서 뒷면을 보았다.


' 너랑 가까운 친구들 중에 너를 좋아하는 애가 있대. 가을이 넌 누구라고 생각해? '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여가을
무슨소리야...

내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 중이라고 하면...

남자(사람)친구들은 윤정한, 최승철, 홍지수인데..?


갑작스럽게 종소리가 울려오는 바람에 쪽지를 접지 못하고 그 자리에 두고 나와버렸다.

답장 아직 못썼는데···



그 쪽지 때문에 수업에 하나도 집중을 못했다.

나를 좋아하는 애가 내 친구들중에 있다니...

오래 알고지냈던 윤정한,

동성친구 같이 편한 최승철,

최근에 친해지게 된 홍지수.

친한 남사친이라고 하면 권순영도 있긴 하지만 걔는 다른학교고, 동생이기도 하고...


여가을
아으씨...

그 쪽지를 보고나선 거부감, 불쾌함보다는 궁금증과 답답함이 먼저 들었다.

갑자기 이런걸 묻다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근데 걔네들 중 한명이 날 좋아한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여가을
애초에 날 좋아할 사람이 없는데..?


최승철
응, 뭐라고?

내 혼잣말을 듣고 몸을 뒤로 돌려서 날 바라보는 최승철이었다.

수업시간인데 뭐가 저리 당당해.


최승철
널 좋아할 사람이 없다니?


여가을
아냐. 앞 봐.


최승철
전에도 누가 너 좋아한다는 소문도 났잖아.


여가을
응?


최승철
혹시 그 소문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거?

얘가 갑자기 왜이러지.


최승철
야, 너 은근 괜찮다.

은근... 왠지 기분이 나빠온다.


최승철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털털하고 좋고,

갑자기 내 칭찬을 늘여놓는 최승철이었다.

얘 평소에 내 칭찬 잘 안하는데...

혹시 얘가 날 좋아하는건...가?

갑자기 최승철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필요한 역
거기, 지금 떠드는 애 누구야.

선생님이 최승철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나와 최승철을 향해 물어왔다.


최승철
쌤, 여가을이요.


최승철
여가을이 자꾸 말걸어요.

저,저 망할놈.

저 개 뼈다구같은게 날 좋아하긴 개뿔,

잠시나마 최승철을 의식한 내가 정말로 한심했다.

필요한 역
뒤에가서 서있어.


여가을
아씨...


여가을
너 이따 죽었어.


최승철
메 - 롱.



수업이 끝나자 마자 재빠르게 도망간 최승철을 잡으러 복도로 나왔다.


여가을
아이씨, 얜 왜 이렇게 빠른거야.

달리기가 빠른 최승철을 놓친 나는 복도에서 방황을 하고 있었다.


윤정한
가을!

그때 내게 다가오는 윤정한이었다.


여가을
아, 윤정한.


윤정한
여기서 뭐해?


여가을
최승철 때문에.


여가을
여기 오는길에 최승철 못 봤어?


윤정한
최승철은 왜?


윤정한
내 앞에서 다른남자 찾는거야?



윤정한
나 질투나는데.

갑자기 이런말을 해오는 윤정한 때문에 깜짝놀랐다.

혹시, 날 좋아한다는 애가 윤정한인가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예전부터 윤정한에게서 친구 이상인 감정을 자주 느껴왔었던 것 같다.

시아가 처음에 우리 둘을 봤을 때 사귀는 줄 알았다고 했었다.

그게 아니라면 윤정한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을 했던적이 있었다.


여가을
헐...

설마 윤정한인거야?

진짜 윤정한인거야?

16년동안 친구로 지내왔는데... 에이 설마...


윤정한
왜 그래, 가을아?


윤정한
고민있어?

윤정한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윤정한이 내 얼굴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 제 얼굴을 내 앞으로 바싹 갖다댔다.

그 바람에 숨을 크게 들이마셨고 내 두 둔이 동그래졌다.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윤정한
왜 그래?


여가을
아,니 그.. 그,그.


여가을
나, 교실, 아, 나 교실에 가봐야 돼!


윤정한
...


여가을
그럼 이만,!

처음으로 윤정한과 함께인 자리를 피해버렸다.




여가을
아 복잡해...


여가을
윤정한도 아닌거면 혼자 북치고 장구 친 셈이잖아...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끄댕이
오랜만이네요 여러분...


끄댕이
한동안 글을 쓰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끄댕이
근데 아마 다음주... 까진 연재를 하지 못할 것 같아요😢😢


끄댕이
개인사정이라 말을 하지 못하겠지만...


끄댕이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