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쪽지로 주고받는 마음

9_뺏겨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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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가을아. 나 여기서 자고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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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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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뭐 어때. 저번에 지수, 여기서 자봤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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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그건 그렇지만, 방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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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권순영이랑 같이 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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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좋아, 형, 나랑 같이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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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거실에 이불 피고 누우면 딱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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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상관없지?

권순영이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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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안불편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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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나야 뭐... 형, 안불편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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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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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그래. 그럼 지금 이불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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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응,응. 이불 피고 놀아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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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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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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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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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응,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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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너네 둘, 내일 꼭 집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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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주말이니까 더 있어야지, 이런 생각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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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난 안되는데, 집 들어가면 죽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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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런건 난 모르겠고. 홍지수,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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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뭐... 알겠어.

지수가 윤정한을 보고 웃었다.

윤정한은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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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근데 형, 아까 정한이형이 뭐라고 했길래 자고간다 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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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아까??

말을 버벅거리며 귀가 빨개졌다.

갑자기 왜 저러지..?

몇분전, 윤정한의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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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러다 저 꼬맹이한테 가을이 뺏겨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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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닌데??

지수가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가렸다.

손가락 사이로 빨갛게 달아올라있는 얼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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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지수야,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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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형 얼굴 엄청 빨개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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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 나, 그... 화장실,화장실 좀!

지수가 다급하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급했...나..?

옷을 갈아입으러 잠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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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맞다, 지수 옷.

전에 왔을 때 지수가 입은 옷을 옆에 꺼내놓았다.

똑,똑,

옷을 다 입고 난 후 누군가 노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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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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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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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옷 찾는거야?

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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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자, 이거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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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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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러면 순영이는 집 나올때마다 가을이네로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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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응,응. 딱히 갈데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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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학교 친구들은 다 안된다고 해서.

언제 말을 놓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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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무리그래도 가을인 여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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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괜찮아. 나나 쟤나, 서로 이성으로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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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쟤? 쟤애??

딸기 꼭지를 따며 권순영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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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맞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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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때려봐.

권순영이 알밉게 쳐다봤다.

그러자 지수가 나 대신 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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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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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그래도 쟤라곤 하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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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그래... 지수형이 그렇다는데 그러면 안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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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와...씨...

지수말만 따르는 권순영에, 딸기 꼭지를 따던 손을 멈췄다.

꼭지가 달려있는 것들은 권순영에게,

꼭지가 없는 것들은 지수 앞으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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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야, 다섯개가 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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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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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맛있게 먹을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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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응,응.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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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하 진짜.

권순영이 눈치를 보다 지수의 딸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착,

그 손을 찰지게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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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을

어딜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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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진짜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