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여어- 히사시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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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여주!!!!"

목소리에 따라간 시선의 끝에는 벽 뒤로 숨은 채 입구 사이로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창섭이 있다.

여주

"야!! 너 이자식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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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야아아- 왜그래"

여주

"아니 이게 진짜 왜그렇게 얼굴을 안비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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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창섭이 왔어?"

은광이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그제야 진정이 된 듯'혀어엉-' 거리며 쪼르르 달려가는 창섭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여주가 저에게 오자마자 화냈다고 찡찡거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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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여주 너 창섭이한테 그럼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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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맞아맞아!!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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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우리 창섭이가 오랜만에 왔다해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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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맞아맞아!!!"

누가 서은광 친한 동생 아니랄까. 맞장구치는거 하며,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까지 꼭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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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그건 그렇고 너 진짜 왜그렇게 안보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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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바빠서 그랬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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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 마자, 여주 너 기억 찾았다며??"

여주

"어... 조금이긴 하지만 돌아오고 있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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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다행이다!!!"

겉으로는 웃고있지만, 억지웃음 같아보인다.

뭔가 감추는게 있다는 소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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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어? 이창섭!! 너 머리색 많이 빠졌다???"

아. 서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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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 그런가? 뭐... 빠지는걸 내가 막을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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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나 머리색 빠지면 좋아할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네..."

바보다. 이건 확실한 바보다.

어느 누가 저를 안좋아한다고 좋아하랴. 어깨의 짐은 덜어졌지만 마음의짐은 더 쌓여가는 느낌만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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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어? 나 슬슬가야겠다"

여주

"벌써?? 온지얼마나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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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미안미안. 선약이 있어서. 오늘은 인사만 조금하고가려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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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그렇구나아... 앞으로는 더 자주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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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응응 알겠어!!"

여주

"오빠 나 배웅해주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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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어. 창섭아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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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응!!!"

여주

"이야... 이렇게 걷는게 얼마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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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러게말이다... 너는 꽃집에 틀어박혀있고, 나도 일에쩌들어살다보니까... 거의 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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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 여기까지만 대려다줘도 되."

"응 잘가고, 앞으로는 더 자주놀러와."

이창섭

"잠깐만!!"

이 세글자가 뒤돌아 가려던 날 붙잡았다.

뒤돌아보니 환하게 웃고있는 섭이가 보였을뿐.

이건. 억지웃음이 아닌 진심으로 행복해서 나오는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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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육성재랑 사귄다며? 축하해. 오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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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 만약 걔가울리면 나한테와라. 내가 술한잔정도는 같이 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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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럼 잘가!!!"

해맑게 웃으며 저에게 응원을해주는 너.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해줬는데 벌써 떠나버렸다.

널 쫓아가던 내눈에는 점점 나의 색이 빠져가는 네 머리카락만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