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우의 꿈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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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다시올게"

다시온단 말을 남기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태형은 찾아오지 않았다.

평범하게 지내다 가끔 태형이 생각나는 여주는 이따끔씩 태형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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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아마 먼저 꿈으로 들어가게 되버린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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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여주가 잠시 딴 생각을 한 사이 여주의 입사동기인 정국이 무어라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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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네?, 죄송해요 제가 딴생각을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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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괜찮아요. 것보다 팀장님이 부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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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앗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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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팀장님! 부르셨어요?"

여주는 민팀장을 매우 무서워했다.

차가워보이는 인상이 한몫하긴 했지만, 큰소리를 치거나 욕을 쓰지 않아도 민팀장에게서 나오는 분위기가 여주를 위축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일도 너무 잘했기에 자신과 별로 차이도 않나는 젊은 나이에 팀장자리까지 갔으리라고 여주는 항상 생각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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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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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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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씨가 준 보고서에 이상한 곳이 한둘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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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타도 적지않게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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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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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전이랑 다르게 요즘 딴 생각을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 일만 하라는건 아닌데 그래도 업무에 많은 실수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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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네에.. 집중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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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하긴...요즘 너무 쓸데없는 잡생각만 해가지곤..'

여주는 반성하며 팀장실에서 나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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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래..이제부터 진짜 집중해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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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지금까진 다 대충한거야?"

예고도없이 뒤쪽에서 정국이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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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깜짝아..!, 정국씨 지금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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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사람들 다 점심시간이라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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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래도 조심해서 말해, 누가 듣고있음 어떡해"

여주와 정국은 친한친구 사이였지만 회사에서만큼은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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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알겠으니까 빨랑 밥먹으러 가자"

정국은 속삭이듯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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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래"

여주도 덩달아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주와 정국은 회사에서 나와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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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편의점에서 밥 먹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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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응, 깜빡하고 도시락을 안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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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넌? 왜가는데?"

여주의 질문에 정국은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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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도시락 안가져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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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그으래? 쨋든 빨리 ㄱ.."

여주의 말이 끝맺히시 전에 갑자기 어디선가 살랑한 바람이 불었다.

잠시후, 여주는 정국과 자기의 앞에 서있는 사람을 보고 경악하며 말문이 턱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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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또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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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주

"어..어! 아!!"

여주는 그동안 생각했던 사람이 바로 앞에 서있단 사실에 반가우면서도 놀란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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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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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는 사람이야?"

태형과 정국이 동시에 여주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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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왜 나 모른척해"

태형이 정국을 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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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들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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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난 다 안다니까"

태형과 정국은 여주가 아직 모르는, 알수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