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우의 꿈

약속

태형은 정국 쪽으로 손을 뻗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왜이래, 오랜만에 만났는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야, 얘는 너 친구야?"

이여주 image

이여주

"네? 네"

김태형 image

김태형

"언제 만났어?"

이여주 image

이여주

"왜요?"

이여주 image

이여주

'혹시..?'

여주는 갑자기 튀어나와 정국과의 사이를 묻는 태형이 의심스기 그지없었지만

태형의 사정을 아는지라 정국도 의심해볼 수 밖에 없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쟤도 내가 잡아야해"

전정국 image

전정국

"얘한테 그런 얘기 하지 마"

여주의 희미한 예상은 적중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여주야, 가자"

이여주 image

이여주

"....."

여주는 충격에 아무말도 못하였다.

태형이 정국을 잡아야 한다는건 곧 정국은.. 여우의 꿈이라는 사실이 된다.

여주는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태형에게 정국만은 나중에 싸워달라고 부탁하려 입을 열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뭐야, 너.. 뭐.. 얘 편인거야? 아니 그보다 이 일은 어떻게 아는거야?"

하지만 정국의 질문에 나오려는 문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렸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일단 가자.. 이건 나중에 얘기하ㅈ.."

정국이 낙담한 표정으로 여주에게 말을 할 때를 노려 태형이 다시 한번 정국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여주의 방어로 다행히 정국은 사라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 너 비겁하게..!"

이여주 image

이여주

"저기"

이번엔 여주가 정국의 말을 막았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정국이랑은.. 그.. 건드리지 말란 말은 아니고.. 그냥 나중에 싸우면 안될까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왜?"

김태형 image

김태형

"이대로 놓치긴 아까운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어디 들어가서 대화 좀 해볼래?"

전정국 image

전정국

"나도 할 얘기가 많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

이여주 image

이여주

"그..그래그래, 어디 들어가서 얘기해요! 길바닥에서 이러지 말구"

태형은 의외로 조용히 여주와 정국을 따라갔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너 때문에 우리 점심시간이 촉박해졌어"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기와서 하고 싶은 말은 뭐야?"

태형은 정국의 잡담아닌 잡담을 끊어버리고 간단히 말하기 시작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나도, 오래전에.. 여우한테 좋은 친구였다고"

전정국 image

전정국

"난 너랑 같은 생각이야"

전정국 image

전정국

"전부터 너가 꿈속 존재들을 하나씩 없애고 있는걸 알고 있었어."

전정국 image

전정국

"난 정보력이 아주 빠르거든"

정국은 자신의 머리를 톡톡 쳐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이렇게 진짜 인간 사이에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난 잠이 필요없으니 밤에는 너처럼 <그것>들을 잡으러 다닌다고"

전정국 image

전정국

"내 말 믿어?"

김태형 image

김태형

"정말이야?"

태형은 미심쩍은 눈빛으로 정국을 바라보았다.

여주는 사이에 껴서 눈치를 반찬 삼으며 컵라면을 짭짭 거리고 있었다.

이여주 image

이여주

'빨리 먹고 회사 돌아가야하는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김태형, 나랑 같이 다니자'

전정국 image

전정국

"같이 힘을 합쳐서 잡으면 더 수월할거야, 난 정보를 나눠주고 넌 나를 도와주는 거지"

전정국 image

전정국

"것도 싫으면 그냥 각자.."

김태형 image

김태형

"괜찮은거 같은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같이 다니자"

태형은 정말 의외로 정국을 믿고 협동을 약속했다.

전정국 image

전정국

"..서로 터치 안하기로..오케이?"

김태형 image

김태형

"좋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근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너 이름 전정국 맞지?"

전정국 image

전정국

"응, 꿈에서 쓰던거 그대로 쓰고있어"

이여주 image

이여주

"정국아, 껴들어서 미안한데"

전정국 image

전정국

"응?"

이여주 image

이여주

"우리 가야해"

전정국 image

전정국

"아 맞아, 이제 가야지"

전정국 image

전정국

"그럼 간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래"

어쩐지 친해진거 같은 정국과 태형의 기류를 알았는지 여주는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