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항상 싸우던 남자가 피시방 내 앞자리라고?

내 앞자리는 뷔_15

김태형 image

김태형

"알겠어, 일단. 이런 분위기에서 밥 먹기에도 좀 그러니까 주문 취소하고 집까지 데려다줄게."

김여주

"아니, 안 데려다 줘도 돼. 내가 애도 아니고."

김태형 image

김태형

"오늘 대체 왜 그러는 건데. 말을 해야 알 거 아니냐. 답답해 뒤지겠다, 시발."

김여주 제발. 내 뜻과는 다르게 입에서는 험한 말들이 수없이 나왔고 결국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가게를 빠져나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를 쥐어뜯고 침대에 털썩 누웠다.

김여주

"김여주 미쳤지, 미쳤어. 어떻게 오빠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울컥하여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연락과 텍스트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였고

통화 연결 버튼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결국 눈물과 함께 잠에 들었다.

[다음 날, 학교]

김예림 image

김예림

"너 완전 또라이 아니야?"

김여주

"내가 잠시 미쳤지. 하아-, 나도 모르겠다."

김예림 image

김예림

"네가 연락해서 잘못했다고 빌어. 시간 지날수록 타이밍도 놓치고 그 남자도 놓치는 거니까."

김여주

"그게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그래서 더 짜증나."

이것저것 생각하니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엎드려 소리없는 눈물을 흘렸다.

[작가 시점]

박지민 image

박지민

"김태형!"

경찰서에 헐레벌떡 뛰어온 지민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박지민...?"

"보호자분 이십니까? 술에 취해 누워있어 주변분의 신고로 일단 데려왔습니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아, 감사합니다. 제가 데려 갈게요. 야, 일어나."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주 집 데려다줘."

박지민 image

박지민

"너네 오늘 무슨 일 있었구나. 미친 소리 말고 빨리 팔 둘러."

눈치 빠른 지민이 태형의 팔을 자신에게 두르고 경찰서를 나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그래서, 왜 싸웠는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몰라, 나도..."

박지민 image

박지민

"어휴, 그렇다고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술만 처마시면 어쩌자는 건데. 경찰서에서 연락 와서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내가 집착이 심한 거야?"

태형의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이를 본 지민이 말없이 자신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태형에게 내밀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이렇게 관계가 틀어지니까 막..."

태형이 자신의 가슴 부근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여기가 미친듯이 아려와."

한 달 넘게 잠수를 타다가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걱정했던 제 예상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ㅠㅠ

복귀와 동시에 순위권 진입 정말 고마워요 다들♡_♡ (화질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