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항상 싸우던 남자가 피시방 내 앞자리라고?

내 앞자리는 뷔_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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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야, 야...!"

쾅-

지민이 붙잡으려 했지만 그의 단단한 고집을 꺾기에는 무리였고, 살풋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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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는 좋겠네."

태형이 자신의 차를 끌고 여주의 집으로 향했다.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여주가 나왔고, 태형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빵빵-

여주가 차 경적 소리를 듣고 태형이 있는 쪽으로 돌아보더니 이내 온몸이 석고상처럼 굳어졌다.

그리고 태형이 애써 태연한 척 여주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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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해, 안 타고."

여주도 먼저 다가와 준 태형이 내심 좋았기에 쭈뼛쭈뼛 차에 올라탔고, 태형이 부드럽게 차를 몰고 여주의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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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번에는 미안했어. 그런 험한 말 한 거 반성 중이야."

김여주

"저도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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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 사과받아주는 거지?"

김여주

"당연하죠, 제가 먼저 잘못했는데. 저도 어떻게 사과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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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때 그 남자는 어떻게 됐어?"

내심 궁금한 태형이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김여주

"간간이 연락하는데 오빠가 걱정할만한 사이는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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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내가 상관할 자격은 안 되니까 너 알아서 해도 돼."

김여주

"상관해주는 게 좋은데..."

여주가 작게 중얼거리자 잘 못 들은 태형이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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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라고? 너무 작아서 안 들렸어."

여주가 무언가 결심한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적으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말을 꺼냈다.

김여주

"오빠가 상관해주는 게 난 좋다고요. 오빠 행동 하나하나가 설레고 나중엔 다른 여자가 채갈까 봐 두려워요."

김여주

"제가 너무 애새끼 같으시면 안 받아줘도 괜찮아요. 그냥 언제 한 번 말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저랑 한 번 만나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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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선수 뺏겼네."

김여주

"응?"

그때 태형이 급하게 차를 길 옆에 세우고 여주의 뒷목을 잡아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성인과 고등학생의 아찔한 키스 장면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뤄졌다.

태형이 입을 떼 한 번 더 여주에게 짧은 입맞춤을 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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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다고,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