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항상 싸우던 남자가 피시방 내 앞자리라고?
내 앞자리는 뷔_20


#정국의 과거 [정국 시점/간략한 줄거리]

행복할 줄만 알았던 내 유년 시절.

꽤 잘 나가고 있던 아버지의 사업, 비즈니스적으로도 원만한 인관관계를 이어나가던 부모님이셨지만 사업 파트너의 사기로 탈탈 털리고 우리 가족은 패닉에 빠졌다.

그는 매일 술과 도박에 자연스럽게 빠져갔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 소홀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사업체들의 빚 요구에 스트레스는 가정폭력으로 이어졌다.

나와 어머니를 방 안에 가두고 물과 초콜릿 몇 개만 던져주던 아버지였기에 어느새 살이 빠져 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그날도 어김없이 날 끌어안고 발길질을 대신 맞아주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국 엄마
"정국아, 엄마가 신호를 주면 도망쳐."


전정국
"어디로? 엄마도 같이 가자."

정국 엄마
"엄마도 곧 뒤따라갈게."

..

.


정국 엄마
"정국아! 꺄악!"

"이 여편네가 미쳤나. 안 비켜?"


전정국
"엄마!"

쾅-

문이 닫히기 직전 입모양을 정확히 기억한다.

정국 엄마
'사랑해. 못난 엄마라 미안해, 아들.'

마지막 엄마의 유언이자 진심이었다.

몇 날 며칠을 밖에서 지냈다. 엄마가 주머니 안에 넣어준 초콜릿 몇 개와 아이들이 먹다 남긴 군것질거리를 먹기도 했었고

그나마 입고 있던 옷을 꼭 붙들고 미끄럼틀 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기도 했었다. 말 그대로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집에는 차마 가보지 못했다. 무서워서, 두려워서.

그때 한 여자아이가 나에게 사탕을 건넸다.


임나연
"먹을래?"

배고팠던 나머지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자신의 집에 데려가 저녁도 먹게 해주었다.

"얘, 넌 어디 사니? 몰골이 안 좋구나."


전정국
"안 살아요. 집 없어요."

"집이 없다니...?"


임나연
"얘 우리 집에서 살면 안 돼? 갈 곳이 없대."

"뭐...?"

그들은 친절한 사람이었다.

날 거둬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하였고, 덕분에 중학교 과정까지 끝마칠 수 있었다. 고등학교는 자퇴를 하고 매일 알바를 하여 꽁지돈을 모으고 모아 독립했다.

그 사이 음악에 빠져 음악 학원을 알아보면서 한 학원을 다니다 그곳에서 윤기 형을 만났고 힘들 땐 그 형의 집에서 며칠씩 묵기도하였다.

또 나연 누나와 항상 연락하며 지내다 보니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다 연애에 성공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평생 그녀를 사랑하리라 다짐하였다.

[현재]

뚜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윤기 형.


민윤기
"여보세요?"



전정국
"형... 저 미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