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기억 [태형시점]



이여주
선배!


김태형
아... 으아악!!??


이여주
어후, 조심좀 해요. 다치면 내가 피곤해.


김태형
미안...


이여주
됐습니다. 사과 들으려고 한 소리 아니니까.

네가 고1, 내가 고2일때 우리는 만났다. 우리의 시간이 겹칠때, 내 귀는 이미 심장의 색깔을 그려내고 있었다.


김태형
ㅈ... 좋아해!


이여주
...

난 처음으로 너의 붉어져 어쩔줄 모르는 그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마치 나를 보는것 처럼.


김태형
대답은...


이여주
저도... 좋아해요.

그 날, 집에 데려다 주던 길은 말한마디 오가지 않을 정도로 어색했지만, 짧았다. 그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정도로.


김태형
알바 많이 힘들지? 여행이라도 같이 가야되는데...


이여주
아니야. 밤에는 손님도 별로 없고, 공부하기도 조용하다?


김태형
그래도 위험할 수 있잖아...


이여주
에이~ 손님도 거희 없다니깐?


김태형
그럼 다행이지만...


이여주
오빠 피곤하겠다. 얼른 돌아가서 자. 여기서 또 나 기다리면 안된다?


김태형
알겠어. 집가면 전화할께?


이여주
알았어~ 으이구...

그렇게 네가 알바하던 편의점을 나와 걸었다. 하지만, 너무 늦은 밤이었던게 화근인걸까.

운전기사
흐암... 어... 어이 학생 비켜!!!

'빠아앙 - '

뭐야...? 무슨일이 일어난건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리고...


이여주
오빠! 오빠... 제발 정신차려봐... 제발...

이렇게... 이렇게 죽을순 없어. 억울하다고, 젠장...! 못해준게... 너무 많단말이야.

그 흔한 반지도, 여행도.

아무것도... 못해줬는데.

왜 이렇게 가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