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법칙
44. 문자 내용



"띠링"

"아진이 퐁 마ㅈ지?"


이석민
누구야? 누군데 표정이 굳어?


김아진
모르는 번호인데, 누군지 알 거 같아서 말이야. 찬이인 거 같은데.


김아진
아니라고 하기엔, 지금 이 상황 이 문자로는 찬이 말고는 예상가는 사람이 없어.


이석민
여주야 찬이가 더 말이 안되는 거야.


이석민
번호도 바꾸고 말도 없이 사라진 애가 갑자기 연락을 한다고? 그게 말이 될 거 같아?


이석민
넌 그냥 찬이라고 믿고 싶은 거잖아, 아니여도 찬이가 아니여도


이석민
찬이이길 바라는 거잖아, 겉으론 찬이가 없어도 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이석민
우리 둘 보다 너가 제일 찬이를 그리워 하잖아.


김아진
너 말 들으니까 찬이가 아닌 거 같다, 그래 역시 찬이가 보낼리 없겠지.


김아진
너 이제 그만 가 봐, 나 피곤해. 자고 싶으니까 집에 가.


김아진
답장 안 할테니까, 걱정 좀 하지말고 이만 가. 내일 보자 석민아.


이석민
... 갈게, 내일 봐.


미안해 석민아, 이번 한 번만 속는 척 답장 해볼게 정말 미안해.

나 한 번만 용서 해주라, 정말 미안해. 그리고 난 찬이가 아니여도 괜찮아.


김아진
-네 맞는데요? 누구시죠?

-아지아 나야,


이 찬
-차니 이창


이 찬
-승광이항테 빨리 돈라가라고 핻


이 찬
-초디ㅐ란 빨ㅂ 가러고 해, 지름 당장


김아진
-무슨 일인데? 오타는 왜이리 많고? 너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지?


김아진
-찬아 거기 어디야, 내가 갈게. 애들이랑 오빠들이랑 갈게.


김아진
-혼자 해결 할려고 하지 마, 우리는 다 너의 친구고 소중한 인연이야.


김아진
-너가 그렇게 느끼지 않아도 우리는 그렇게 느끼는 중이니까, 빨리 말 해 어디야?

그냥 걱정만 됐어, 무슨 일 생긴 건 아닐까. 맞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근데 찬이야,

도대체 왜 답장이 없는 거야? 읽었잖아.


김아진
-찬이야? 찬아?


이 찬
-얔ㅋㅋ 대박이다, 찬이한테 진짜로 여사친 있네?


이 찬
-너 사진 보니까 좀 이쁘다?ㅋㅋㅋㅋ


이 찬
-내 여친이나 해라ㅋㅋ


김아진
-시발 놈아, 개소리 하지 마. 거기 어디야 너가 뭔데 찬이를 괴롭혀.


김아진
-너가 그러고도 멀쩡 할 거 같아? 같냐고.

머리가 띵했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를 괴롭히고 있다는게 슬프고 화나서.


이 찬
-근데 너 얘 좋아하냐? 이 찬은 너 좋아하는 거 같은데.


이 찬
-얘가 너 뭐라고 저장 했는지 모르지?


이 찬
-포기라고 저장 되있네, 짝사랑 포기 한다는 뜻인 거 같닼ㅋㅋㅋㅋ


이 찬
-오고 싶으면 와, 00동이야~ 두 시간 정도 걸리는ㅋ


김아진
-못 갈 거 같아? 간다. 시발 놈들아.



김아진
-정한 선배, 미안해요 그냥 다 미안해요.


윤정한
-응? 갑자기?

솔직히 찬이한테 흔들렸어요, 포기라는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 느낌이였어요.


김아진
-연락 잘 못 했잖아요, 그래서 미안하다고요.


김아진
-앞으로는 자주 할게요.


윤정한
-나도 자주 할게ㅎㅎ


윤정한
-피곤 할텐데 쉬어!

미안해요 거짓말 해서.



겨우
오랜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