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법칙
48. 걱정 마




이 찬
"나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많이 불안했거든."


김아진
너는 왜 말도 안 해?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김아진
반이 된다는 말 몰라? 너 완전 짜증나.


홍지수
야... 찬이도 많이 힘들텐데, 좀 잘해줘라 말도 좀 이쁘게 해.


이석민
그래 애들 힘들텐데, 너가 좀 참아.


이석민
뭐라 할 거면 내일 뭐라고 해! 내일은 안 말릴테니까 알겠지.


이석민
때려도 안 말릴게.


이 찬
"...미안하고 또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이 찬
"아진이 너는 정한 선배 때문에 이미 지칠 때로 지치고 힘들텐데 나까지 너에게 피해를 줄 순 없잖아."


이지훈
이 찬, 너는 김아진이 아니여도 나한테 뒤졌다 새끼야.

그래도 다행이야, 엄청 위험한 상황음 아니여서 너희가 지금 내 앞에 멀쩡히 있는 것도 다 다행이야.


부승관
다들 그만하고 집 좀 가요, 저 졸려서 죽을 거 같아요. 병원도 다녀와서 얼마나 힘든데.


부승관
지하철 타러 갑시다, 다들.



"띠링"


윤정한
-뭐 해?


김아진
-지금 일어났어요? 아무리 시차 적응을 빨리 했어도 그렇지... 너무 늦게 일어난 거 아니에요?


윤정한
-쉿! 나 일이 해결 되서 다음달에 돌아 갈 수 있어, 이 얘기 할려고 연락 했어.


윤정한
-근데 2주 정도 연락 안 될 거 같아... 미안해.



그 날 뒤로는 아무런 일도 없이 3주가 흘렀고, 그 3주 동안 정한 선배한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가을 선배도 보이지 않았어 2주 정도 학교에 안 왔더라.

그리고 난 평소처럼 장난도 치고 웃고 울고, 행복하고 또는 슬프고 우울한 날들을 보냈어.

그냥 그런 평범한 하루 하루를.


김아진
정한 선배한테 연락은 대체 언제 오는 거야.


이지훈
이 정도면 그냥 너 버리고 간 거라니까? 2주 동안 연락 안된다고 했으면서,


이지훈
벌써 3주 째야 곧 4주라고. 정신 좀 차려 김아진 제발.


김아진
지랄 할 거면 나가라, 나보다 정한 선배 연락 더 기다리는 새끼가 누구더라?


김아진
내가 모를 줄 알았냐? 너 맨날 정한 선배한테 연락 했잖아 저번에 다 봤다.


김아진
제발 그 쿨한 척 좀 그만해라, 존나 초딩 같으니까.


이지훈
진짜 초딩은 본인이면서ㅋ


김아진
야 그 입 안 닥ㅊ,

"띠링"


윤정한
-보고싶어 아진아, 집 앞인데 잠깐 나올 수 있을까?


김아진
미친...


김아진
나 잠깐 나갔다가 온다.


이지훈
이 늦은 시간에 어딜 간다는 거야, 헛소리 하지말고 자라


이지훈
밤 10시가 넘었다,


김아진
응, 어쩌라고.

"쾅"


이지훈
싸가지 없는 년...


선배와 얘기를 하자고 해서 골목길로 오긴 왔는데, 대체 무슨 얘기를 할려는 걸까?

고백? 아니면... 이제 날 싫어한다는 얘기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섭고 떨리기도 하고 설레.


윤정한
아진아 미안해, 그렇게 통보만 하고 가서 또 통보만 하고 너 눈 앞에 나타났네.


윤정한
근데 걱정 마 다시는 안 떠날 거야, 이제 너랑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어.


김아진
정말요?


윤정한
응 이제 모든 일이 다 끝났어, 이가을 일도 내 일도 행복한 날만 남았어.


윤정한
나도 내가 양심 없는 건 아는데,


윤정한
아진아 나랑 사귈래?



겨우
오랜만이예요😀